[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탈리아 공항에서 한 남성이 스스로 비행기 엔진에 뛰어들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가모 공항에서 한 남성이 이륙 준비 중이던 볼로테아 항공 소속 V73511편 여객기 제트 엔진으로 돌진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남성은 35세 안드레아 루소로, 베르가모 인근 칼치나테 지역 거주자로 알려졌다.
그는 탑승권 없이 공항에 진입했으며, 자신의 차량을 터미널 근처에 세워두고 공항 내부로 달려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 구역을 지나 활주로로 진입하던 당시 경찰 2명의 제지를 받았지만 뿌리치고 도주한 뒤, 여객기 제트 엔진 쪽으로 뛰어들었다.
목격자들은 "그는 조종사나 승무원과 함께 있던 것도 아니었고, 갑자기 등장해 비행기의 왼쪽 엔진 쪽으로 달려가 빨려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굉음과 진동을 느꼈고, 곧이어 '창밖을 보지 말라'는 기내 방송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 해당 여객기 조종사는 승객들에게 "매우 심각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륙 준비를 중단했다.
당시 탑승 중이던 154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은 모두 무사했지만, 승객 일부는 "창밖에서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극도의 불안을 호소했다.
몇몇 승객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공항 내 의료시설을 방문했다.
사고로 인해 공항은 오전 10시 20분부터 전면 운항이 중단됐고, 착륙을 하려던 여객기들은 인근 공항으로 우회했다. 총 19편이 취소되고 다수 지연되었으며, 공항 운영은 약 1시간 반 뒤 재개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루소가 약물 중독 이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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