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기적의 재역전승으로 전반기 3위를 확정지었다.
롯데가 전반기를 3위 이상으로 끝낸 건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면 2012년(2위) 이후 13년만, 3위로 끝낸 건 1995년 이후 20년만이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5대4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롯데는 두산의 국가대표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1~2회 3득점하며 3-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무리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
전날은 최준용을 9회에 쓰기 위해 아끼려다 8회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은 최준용에게 2이닝 마무리를 맡겼지만, 마지막 순간 탈이 났다.
최준용은 8회초 1사 2,3루의 위기를 막아냈다. 하지만 9회초에도 2사 2,3루 위기가 찾아왔고, 끝내 강승호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강승호가 과감한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바뀐 투수 김상수가 이유찬에게 역전타를 허용해 3-4가 됐다.
하지만 롯데도 전날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최근 5경기 연속 등판(휴식일 제외)을 소화한 김택연의 제구가 흔들렸다.
9회말 첫 타자 한태양이 볼넷으로 나갔고, 장두성의 희생번트와 김택연의 폭투를 묶어 1사 3루가 됐다. 이어 이호준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한태양이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됐다.
롯데는 베테랑 심재민이 연장 10회, 11회를 막아내며 632일만의 1군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롯데는 11회말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훈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최항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이호준이 1루수 옆을 꿰뚫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4시간 14분의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9회초 역전을 허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기 않고 악착같이 경기에 임해 마지막 11회 말 이호준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발 이민석이 잘 던져줬고, 현재 불펜 투수들이 너무 수고가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2군에서 올라온 심재민이 마지막 1.2이닝을 잘 막아줬다.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끝까지 남아서 열성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홈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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