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1년만 기다리면 1000억원을 더 벌 수 있다. 당연히 계약 연장은 1년 뒤로 미뤘다.
현역 최고의 농구선수 니콜라 요키치(30·덴버)의 선택이다.
AP통신과 덴버 포스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NBA MVP 3회 수상자 니콜라 요키치가 올 여름 덴버 너게츠와 계약 연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ESPN, CBS스포츠, CNN스포츠 등은 모두 이같은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덴버와 요키치는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결국 현지매체에 의해 보도가 나왔다.
요키치는 명실상부한 현 시점 최고 선수다.
2014년 덴버 2라운드 지명선수인 세르비아 출신 요키치는 5차례 올 NBA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 2023년 덴버를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NBA 센터 최초로 평균 트리플더블(29.6득점, 12.7리바운드, 10.2어시스트)을 기록했다. MVP 투표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사실 데이터만 놓고 보면 요키치가 1위를 차지하는 게 맞다. 하지만, 신선함과 히스토리, 그리고 팀 성적 측면에서 생애 첫 정규리그 MVP에 도전하는 길저스-알렉산더에 뒤졌다.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오스카 로버트슨뿐이다.
요키치는 계약 기간이 최소 2년 남았다.
요키치는 올 시즌 5520만 달러, 2026~2027시즌 5900만 달러, 2027~2028시즌 약 6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있다. 마지막 해에는 플레이어 옵션이 있다. 요키치가 팀에 잔류할 수도, FA 자격을 얻어 타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요키치는 최근 3년 2억1200만달러(약 2912억원)의 연장계약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덴버 최고위층은 올 여름 3년 2억1200만 달러, 혹은 내년 여름 계약안을 제시했다.
내년 여름 계약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되진 않았다. 단, CNN스포츠에 따르면 '내년 여름 계약을 하면 훨씬 더 많은 금액으로 4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올 여름 계약보다) 약 8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요키치가 올 여름 계약을 미룬 이유'라고 했다.
약 3000억 짜리 연장계약을 미룬 요키치는 비 시즌 자신의 루틴을 즐기고 있다. 그는 비 시즌 고국 세르비아에서 훈련 대신 일상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경주마의 경마 경기에 응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