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양민혁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타일러 디블링한테는 너무 비싼 가격표가 붙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9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사우스햄튼은 디블링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은 아직 받지 않았지만, 여러 클럽으로부터 문의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노팅엄 포레스트, 웨스트햄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스햄튼은 이적료로 약 5500만~6500만유로(약 885억~1046억원)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독일 축구선수 출신 팀 스테이튼의 발언도 전했다. 스테이튼은 "디블링은 뛰어난 선수다. 특유의 길거리 풋볼 스타일과 독특한 역동성을 갖췄다. 방향을 바꾸고 다시 가속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퍼스트 터치도 매우 뛰어나다.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하지만 독일 클럽들에는 지나치게 비싼 몸값으로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가 잉글랜드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스테이튼의 말대로 디블링의 잠재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사우스햄튼이 요구하는 이적료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최대 6500만유로까지 치솟는 가격은 아직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에서 검증되지 않은 10대 유망주에게는 과도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실제로 이적료 책정만 보면 이미 리그에서 입지를 다진 정상급 윙어 수준이다. 이는 재정적 효율성을 중시하는 클럽들, 특히 토트넘 입장에서는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현재 토트넘은 이미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기 직전이다. 금일(10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에 이번 주 안으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PL에서 확실한 검증된 쿠두스만큼의 이적료를 디블링한테 지불해야 한다는 셈이다.
토트넘이 이런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디블링과도 포지션이 겹친다. 쿠두스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멀티 자원으로, 디블링과 포지션이 중복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디블링에게 추가 투자를 단행할 이유가 많지 않다. 구단은 현재 스쿼드의 밸런스와 재정 상황을 고려해 유망주 영입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블링은 2006년생으로 한국의 기대주 유망주 양민혁과 동갑내기다. 양민혁은 최근 프리시즌 훈련 명단에 포함되며 성장세를 인정받고 있다. 디블링처럼 잉글랜드 국적의 동 나이대 자원이 추가로 영입되지 않는다면, 이는 내부 자원에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홈그로운 쿼터 충족이 중요한 현 EPL 환경에서는 양민혁 같은 유스 자원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디블링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재 제시된 이적료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 토트넘과의 연결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는 양민혁에게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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