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손가락에 물집이 살짝 생기려고 해서..."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1군 복귀를 위한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렀다. 그런데 당초 75구 투구를 예정했는데, 58개의 공만 던지고 경기를 끝냈다. 문제가 있었던 걸까.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에 힘쓴 이의리. 9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 경기에 나서 마지막 실전 점검을 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의 등판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75구, 그리고 불펜에서 15구를 던져 90개를 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의리는 NC전 3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를 찍었다. 하지만 4회에는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이의리는 58개의 공을 던졌다. 손가락에 물집이 살짝 잡히려고 했다더라. 그래서 투구를 중단했다"고 말하며 "투구 영상을 직접 봤는데 잘 던지더라. 폼도 좋았다. 2군 경기에서 150km를 찍었으니, 1군 경기에서는 구속이 더 나올 것"이라고 긍정 전망을 했다.
어제 실전을 끝으로 이의리는 후반가 NC와의 4연전 중 선발 등판이 사실상 확정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불펜 피칭 정도로 컨디션 점검을 하고, 대망의 복귀전을 치른다. 다만 9일 NC 퓨처스 경기에서 투구수를 끌어올리지 못했기에, 첫 등판에서는 70개 전후로 투구수를 맞출 예정이다. 이 감독은 "3~4이닝 정도만 던져줘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가락 물집이 큰 문제는 아니지만, 다시 생길 수 있으니 140km 중후반대를 유지한다고 하고 던져주면 후반기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의리가 합류하면서 선발 로테이션도 조정될 예정이다. 6선발은 없다. 5선발로 간다. 네일, 올러 두 외국인 투수에 양현종과 김도현 그리고 이의리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이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전반기 부침을 겪었던 윤영철이 일단은 '플러스 1' 개념의 역할로 대기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전반기 막판 팔꿈치에 약간의 이상을 호소한 올러는 후반기 개막과 함께 바로 나서지는 못할 듯. 이 감독은 "등판이 조금 늦춰질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 피칭도 한 번 하며 점검을 해야하고, 외국인 투수들은 본인의 느낌이나 이런 부분을 예민하게 생각하기에 확신이 있을 때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에 미팅을 통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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