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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에, '회장님'이 지갑을 열었다...1등 하니, 한우 스테이크가 내 품에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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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인고의 시간 끝에 이글스가 가장 높이 날고 있다.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자!"

야구를 잘하니, 절로 지갑이 열린다. '회장님'이 통큰 선물을 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깜짝 선물'을 받았다.

선물을 보낸 사람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김 회장은 33년 만에 KBO리그 전반기 1위를 확정지은 선수단과 임직원을 위해 이날 특별 격려품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1위의 주역 1군 선수단은 물론, 퓨처스리그 선수와 전 스태프에게 한우 티본스테이크를 선물하며 무더운 여름 건강을 기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기 간 이동이 많은 1군 선수단과 스태프에는 전력 분석 및 휴식에 활용하라며 고급 무선 헤드폰까지 전달했다. 스테이크는 약 40만원, 헤드폰은 약 70만원의 고가 상품.

김 회장은 자필 서명 카드에 "인고의 시간 끝에 이글스가 가장 높이 날고 있다. 후반기엔 더 높은 비상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자!"는 응윈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회장의 이글스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9차례, 올 시즌 4차례 홈 경기를 직관하며 팬들과 함께 응원했다. 지난해에는 1군 선수단 전원에게 이동식 스마트TV를 선물해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화 선수단은 김 회장의 격려에 감사를 표하고 후반기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주장 채은성은 "신구장 건립 지원부터 선수단 선물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애정 어린 지원에 선수단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후반기에도 회장님을 비롯한 한화그룹 모든 임직원과 이글스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도 "회장님께서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에 선물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힘을 내보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