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레비 회장 기꺼이 일냈다! 제2의 해리 케인 사태 발발...'재계약 거부' 로메로 매각 불가 통보

by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보면서 해리 케인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스페인 아스는 1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 영입 시도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은 더 이상 로메로를 기다리지 않기로 결정했고, 로메로는 아틀레티코의 유니폼을 입지 않게 됐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수비진 보강을 노리던 아틀레티코의 계획은 무산됐고, 이제는 다른 후보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꽤 오래전부터 로메로에게 관심을 가져왔고, 선수 본인도 아틀레티코행에 긍정적이었다.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을 당시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이적을 반겼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그의 영입에 큰 기대를 걸었다. 아틀레티코는 토트넘 측에 공식적으로 문의를 넣어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하지만 몇 주 전 토트넘은 단호하게 답변했다. 구단은 로메로를 판매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아틀레티코 측에 정식 제안을 보내지 말라고 통보했다. 아틀레티코는 상당한 금액을 제시할 의향이 있었지만, 토트넘은 협상 자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아스는 로메로가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로메로가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틀레티코에 절대로 매각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셈이다.

이번 상황은 '제2의 해리 케인 사태'와 유사한 양상으로 풀이된다. 케인 역시 2023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부터 이적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제안을 보내기도 했고, 케인은 프리시즌 훈련에 뒤늦게 참가하는 등 논란을 일으키도 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눈을 깜빡하지도 않았다. 불만이 생긴 케인은 레비 회장의 이적 불가 방침 속에서 토트넘 재계약 제안을 연거푸 거절했다. 결국 케인은 재계약 없이 버티다가 계약 만료 1년을 앞두고서야 이적에 성공했다. 로메로 상황도 당장은 현재 계약 기간이 2년 남아있어 토트넘이 '갑'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으면 로메로가 '갑'이 된다. 1년 남은 선수를 팔아야 이적료라도 제대로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로메로가 끝까지 재계약하지 않고 버틴다면 레비 회장은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반드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는 로메로가 제값을 받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로메로가 대단한 수비수이지만 부상이 잦고, 나이가 적지도 않다. 케인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돋보적인 선수였지만 로메로는 월드 클래스급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레비 회장의 판단이 맞을지는 1년 뒤에 결판이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