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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김경문 감독이 3번타자로 박아놓고 키웠더니,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분출하고 있다. 10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치며 팀에 6연승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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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때부터 타격 자질은 인정받았지만, 뭔가 승부처나 중요한 상황에서 멘탈적으로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문현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올해는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한화의 3번타자다운 타격 실력을 뽐내고 있다. 작지만 단단한 그의 야구에, '짱돌멩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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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은 "무조건 출루를 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볼넷이어도 승리였다. 공을 잘 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승부 초반에는 소극적인 것보다 적극적인 게 맞다고 생각했다. 헛스윙 하더라도, 2S 돼더라도 충분히 칠 수 있다 생각했다. 대신 2S 이후에는 방망이를 정말 짧게 잡았다. 컨택트에만 완전 집중했다. 타이밍이 늦더라도 공을 완전히 내쪽으로 끌어놓은 다음 타격하자고 생각했는데, 슬라이더가 앞에 걸려 안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얼마나 긴장하고, 흥분한 상태에서 쳤는지 사실 끝내기 안타를 친 공은 148km 직구였다.
본인의 전반기를 평가해달라고 하자 "팀이 1등이라 좋다. 한국시리즈 가서 우승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가을야구도 아니다. 무조건 한국시리즈다. 내가 이런 1등팀에서 시합을 뛰고 있다는 것, 3번타자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고 당차게 말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외야 수비에 대해서도 "이젠 자신감만 있다. 어떤 타구가 와도 다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