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나은행 K리그2 2025'가 어느덧 반환점을 앞뒀다. 올 시즌 전반기를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면 '인천'이다. 지난해말 2부로 강등된 인천은 윤정환 감독 지휘 하에 19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하는 '1강'의 전력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승점 45점으로 2위 수원(승점 38)과 승점 7점차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인천의 뒤를 3위 부천(승점 34), 4위 전남(승점 34), 5위 부산(승점 30), 6위 이랜드(승점 29)가 사력을 다해 쫓고 있다. 7위 충남아산(승점 25), 8위 김포(승점 24), 9위 성남(승점 22)은 호시탐탐 플레이오프 진입 기회를 엿보고, 10위 경남(승점 18), 11위 안산(승점 18), 12위 충북청주(승점 17), 13위 화성(승점 16), 14위 천안(승점 13)은 하위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쓴다. 후반기를 맞이하는 14개팀의 자세는 각기 다르지만, 목표는 똑같다. 출발선인 20라운드부터 원하는 결과를 얻어 원하는 곳까지 꽃길을 펼치는 것이다.
직전 라운드 전남전(1대2 패) 패배로 15경기 연속 무패가 끊긴 인천은 첫 고비를 빠르게 끊어내야 2위권의 추격을 뿌리친다. 믿을 건 '홈 이점'이다. 최근 김포(1대1 무), 전남 원정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지 못한 인천은 13일 충남아산을 홈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부른다. 인천은 올 시즌 홈 10경기에서 9승1무,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원정팀에 악몽을 선사했다. 최근 홈 5경기 연속 무실점일 정도로 상대 공격진에게 어려움을 준다. 올 시즌 충남아산과의 첫 맞대결에서 3대0 승리했지만, 충남아산이 최근 원정 3연승을 기록중인 만큼 만만히 볼 수 없다. 최근 잠잠한 무고사, 제르소의 득점포가 터져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2~5위팀들도 홈에서 후반기를 맞이한다. 3연속 무패 중인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충북청주와 격돌한다. 최근 3경기에서 7골, 리그 최다득점팀(40)다운 화력을 다시 뽐낸다는 각오다. 직전 이랜드전(2대1 승) 승리를 통해 9경기 무승을 끊어낸 충북청주는 8일 김길식 신임 감독을 선임했지만, 수원전까진 최상현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4연승 중인 부천은 1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5연속 무패를 질주한 김포와 격돌한다. 2일 코리아컵 8강 맞대결 이후 11일만에 펼쳐지는 리벤지 매치로, 당시엔 부천이 3대1로 승리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천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전남은 12일 경남을, 부산은 같은 날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반등이 필요한 이랜드는 13일 안산 원정길에 오르고, 1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선 천안과 화성의 꼴찌 탈출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말엔 K리그1 한 경기도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울산이 12일 대구를 홈 문수축구경기장으로 불러 21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를 덜 치른 7위 울산(승점 29)은 리그에서 3경기만에 승리를 노리고, 최하위 대구(승점 13)는 9경기 연속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