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가 외국인 1선발 요니 치리노스에게 엄청난 '여름방학'을 부여했다. 치리노스는 7월 남은 기간 단 1회 등판한다. 급박한 순위 싸움 중인 LG로서는 대단한 인내심을 발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2025시즌 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일전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치리노스 휴식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던진 치리노스는 22일 경기 전까지 16일을 쉰다. 이후 다시 10일을 쉬고 8월 2일 출격한다.
치리노스는 7월에 로테이션을 최대 3회나 빠지게 됐다. 일정을 촘촘하게 짰다면 치리노스는 10일에도 던질 수 있다. 후반기 첫 경기인 17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23일 KIA전, 29일 KT전까지도 등판 가능하다. 하지만 치리노스는 22일 KIA전만 나오기로 했다.
휴식이 필요했다. 치리노스는 6월 이후 다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다. 마지막 퀄리티스타트가 6월 6일 키움전(7이닝 무실점)이다. 5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조기에 마치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 후반기가 시작되는 17일에 나와도 10일 이상 쉬는 셈이다.
하지만 LG는 더 멀리 봤다. 최후의 최후까지 고려했다. 쉴 때 제대로 쉬고 끝까지 달려보자는 계산이다. LG는 치리노스를 후반기 로테이션 마지막 순번에 배치했다. 22일 출격이다. 이날은 화요일이라 주 2회 등판 차례다. 4일 쉬고 27일에 또 던져야 한다. LG는 '27일' 치리노스의 턴을 아예 빼 버렸다. 27일을 불펜데이로 돌렸다. 치리노스는 그 다음 순번인 8월 2일에 복귀한다. 16일 쉬고 한 경기 던지고 다시 10일 쉬고 정상 합류다.
LG도 로테이션을 절묘하게 조정했다. 치리노스가 최대 3번을 건너뛰는데 실제 불펜데이는 하루만 하면 된다.
염경엽 감독은 "16일을 쉬고 와서 바로 화요일 일요일 들어가면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 처음에는 화요일 일요일 생각을 했다. 트레이닝파트에서 치리노스가 끝까지 가야 하니까 한 번 더 쉬어주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 다음부터는 전력으로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리노스는 벌써 106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5위다. 175이닝 페이스다. 치리노스는 커리어 최다가 2017년에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한 168⅓이닝이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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