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7년 만에 우승 가뭄을 털어낸 토트넘이 여름이적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그야말로 광속 페달을 밟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틀 동안 이적료 2145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적료 5500만파운드(약 1025억원)에 모하메드 쿠두스(25)를 품에 안은 토트넘이 24시간 안에 또 한 명의 영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모건 깁스-화이트(25·노팅엄 포레스트)가 토트넘에 둥지를 튼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라지오 로마노도 "HERE WE GO(히어 위 고)"를 외쳤고, 영국의 'BBC'도 확인했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노팅엄 포레스트와 깁스-화이트 이적에 합의했다'며 '토트넘은 오늘 노팅엄과 직접 접촉해 깁스-화이트의 6000만파운드(약 1120억원) 바이아웃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4시간 안에 메디컬테스트가 진행된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이적을 위한 공식적인 단계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BBC'도 '깁스-화이트가 금요일(11일) 토트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6000만파운드에 이적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더선'에 따르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지난 며칠 동안 깁스-화이트에게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깁스-화이트는 토트넘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는 것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잉글랜드대표팀에 발탁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마침내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정상 등극이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2025~2026시즌 UCL 출전 티켓도 거머쥐었다.
깁스-화이트는 울버햄튼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스완지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 임대를 거쳐 2022년 8월 노팅엄에 둥지를 틀었다.
첫 시즌 그는 모든 대회에서 38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노팅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23~2024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7경기에 출전, 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EPL 34경기에서 7골 8도움을 올렸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깁스-화이트는 지난해 8월 잉글랜드 A대표팀에 최초 발탁됐고, A매치 4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창출한다. 속공과 역습 축구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임대 신분인 케빈 단소와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다. 깁스-화이트는 일본 출신 센터백 다카이 고타, 쿠두스에 이어 5호 영입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