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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된 강아지 '멍멍'…침수 마을 주민들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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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홍수로부터 마을 주민들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인디언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2시쯤 인도 히마찰 프라데시주 만디 지역 사이티 트림발라 마을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 해당 마을은 20가구에 55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었다.

폭우로 인근 하천은 범람을 시작했고 급류가 마을을 덮치기 시작했다.

이때 한 주민의 반려견인 생후 6개월 된 강아지 '록키'가 짖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강아지 주인인 라릿 쿠마르씨(35)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마을에 표범같은 맹수가 들어온 줄 알았다. 하지만 록키가 계속 짖어대자 이상하다고 느껴 나가보았다"면서 "하천 물이 이미 마을 안으로 밀려들고 있었다. 곧바로 장애가 있는 누나를 업고 집에서 나오며 '물이 들어오고 있다'며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깨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경고의 짖음을 보내던 록키는 이후 사라졌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됐다.

기적은 다음 날 찾아왔다.

쿠마르씨는 "다음날 마을에서 2~3km 떨어진 덤불에 기적처럼 살아서 걸려 있는 록키를 발견했다. 어떻게 거기까지 흘러갔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주민들은 "우리가 오늘 이렇게 살아 있을 수 있는 건, 록키 덕분"이라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지역 당국은 "해당 마을은 하천 바로 옆의 낮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물에 잠기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록키 덕분에 주민 모두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