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대구FC와 K리그2의 경남FC가 우주성(32)과 이찬동(32)을 트레이드했다.
대구는 11일 "경남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수비수 우주성을 영입하며 수비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미드필더 이찬동은 경남 유니폼을 입는다"고 발표했다. 경남도 이날 "'중원의 허슬플레이어' 이찬동을 영입하며 미드필더 라인의 에너지레벨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우주성은 2014년 경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군 복무 기간(김천 상무)을 제외하고 줄곧 경남 한 팀에서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K리그 통산 284경기 9득점 15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특히 뛰어난 위치 선정과 강한 대인 방어,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갖췄으며, 중앙 수비와 우측 사이드백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평가된다.
우주성은 정확한 패싱과 경기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공 소유와 빌드업을 중시하는 대구의 전술 색깔과 잘 어울리며, 주장직을 맡았던 만큼 출중한 리더십과 모범적인 태도는 동료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전망이다. 대구는 이번 영입을 통해 수비 전술의 유연성과 조직력을 강화하고, 치열한 하반기 순위 경쟁 속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우주성은 "경남에서만 뛰다가 처음 이적하게 됐는데, 그 팀이 대구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K리그1 무대에 다시 도전할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고, 대팍에서 팬분들 앞에 설 수 있어 많이 기대된다. 지금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을 위해 빠르게 녹아들고, 경기장 안팎에서 팀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하루빨리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주성은 등번호 55번을 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m83, 80kg의 이찬동은 적극적인 볼 경합과 넓은 활동 범위가 강점이다. 공수 양면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3선에서의 수비 능력과 공격에서의 전진성을 모두 갖춰 중원 장악력 또한 뛰어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등의 포지션을 소화 가능해 멀티 자원으로서 팀 전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광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찬동은 제주, 상주 상무, 대구 등을 거쳐 K리그에서만 195경기를 출전했다. 태국 1부리그 소속 촌부리FC에서도 활약해 국내외로 굵직한 경험을 쌓았다.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에 리더십까지 겸비하고 있어 그라운드 밖에서도 경남의 긍정적인 팀 분위기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찬동은 "대학 시절 경남과 연습경기를 하며 득점까지 했던 적이 있다. 이 좋은 기억을 살려 이제는 경남에서 멋지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