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단기 알바' 외국인타자도 단번에 놀란 투수가 바로 한화 이글스에 있었다. 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가 올 시즌 KBO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지목한 투수는 폰세가 아니었다.
키움 히어로즈 부상 대체 외국인타자 스톤 개랫이 한화 류현진의 공을 실제로 보고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스톤은 지난 10일 잠실 LG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후 취재진을 만났다.
스톤은 인상 깊었던 KBO리그 투수에 대해 이름을 바로 떠올리지 못했다. 그는 '한화'를 되뇌이며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폰세냐고 묻자 아니라고 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류현진이었다.
스톤은 "마이너리그 시절에 류현진이 던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 TV로 많이 봤다. 실제로 상대해 보니까 인상 깊었다"고 고백했다.
스톤은 5일 한화전 류현진과 승부했다. 스톤은 사실 3타수 1안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경기는 한화가 6대4로 이겼다.
스톤은 "류현진은 정말 투구 시퀀스가 좋더라.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는 너무 인상적인 투수다. 다만 메이저리그 시절에는 내가 상대해 본적이 없다. 딱히 비교를 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키움은 지난달 5일 루벤 카디네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으로 스톤을 영입했다. 총액 3만5000달러(약 5000만원)에 6주 계약이다.
적응할 만하니까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스톤은 21경기 88타석 타율 0.220 출루율 0.261 장타율 0.265 OPS(출루율+장타율) 0.526의 저조한 타격 성적을 남겼다. 홈런도 1개 뿐이다. 다만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02로 정확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카디네스도 부상을 털고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카디네스는 지난 10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스톤은 "KBO 자체도 너무 좋고 키움 히어로즈라는 팀 자체도 너무 좋았다. 신구조화가 좋고 외국인에게 호의적인 문화가 너무 좋았다"고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