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유망주의 세리머니에 중국이 제대로 긁혔다. 일본까지 이를 주목했다.
일본의 풋볼채널은 11일(한국시각) '한국 축구은 매너가 없다? 중국 언론이 한국 유망주의 도발에 폭발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채널은 '한국 U-16(16세 이하) 대표팀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는데, 중국의 왕이는 한국 선수들이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언론에서는 한국은 승리했지만, 품격을 잃었으며 스포츠맨십 최하위라고 한국 대표팀의 행위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중국 U-16 대표팀은 8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2025 중국축구협회(CFA) 4개국 친선대회 최종전에서 한국 U-16 대표팀에 3대4로 패배했다. 중국은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패배하고 말았다. 한국은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이후 3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중국의 추격으로 3-3까지 쫓아왔지만, 막판 한국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리했다. 한국은 결승골을 터트린 최민준이 중국 관중석을 향해 도발을 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중국 언론에서는 '한국 선수가 무례한 행동을 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으나, 최민준의 세레머니에는 문제될 행동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한국 축구의 품격까지 지적했다. 일부 중국 매체들은 '최민준의 세리머니는 중국 팬들로부터 분노를 일으켰다. 한국인은 항상 품격이 없고, 매너가 좋지 않다는 말까지 나왔다. 유망주는 주심에게 경고까지 받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반응에 일본 매체까지 이를 주목하며 중국의 반응은 더욱 화제를 모으게 됐다. 중국의 수호는 'U-16 대표팀은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중국 팬들을 도발하려는 행위를 보였다'고 언급했는데 일본 언론은 이런 내용까지도 전했다.
한편 중국 팬들은 이번 패배 이후 억지 주장을 쏟아놓기도 했다. 일부 중국 팬들은 "한국 대표팀이 U-16 대표팀이 아닌 더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출전시킨 것 같다"라는 억측까지 쏟아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중국 팬들은 한국 선수들의 나이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국이 나이 많은 선수들을 출전시켰을 것이라 주장했다. 일부 팬들은 한국 선수들이 2009년생이 아닌 2008년생으로 중국 선수들보다 한 살이 많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정답이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친선전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2009년생이다. 나이도 중국 선수들과 동일하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