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 대행이 정식 감독이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11일(한국시각) '주르제비치는 한국전 0대3 패배로 정식 감독이 되겠다는 희망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주르제비치는 한국전 이후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많은 팬들이 그가 젊은 선수들에게 의존하고, 베테랑들의 경험을 무시했다고 생각했다. 일부는 그의 전술적 구체성이 부족하고, 한국의 압박에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팬들의 실망은 극에 달했다. 이번 패배는 중국 축구의 장기적인 부니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했다.
중국은 9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2025년 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중국은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유망주 왕위동이 선발 출전하며 반전의 결과를 기대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한국을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8분 이동경과 전반 21분 주민규에게 실점한 중국은 후반 11분 김주성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계속해서 수비만 하기에 급급했고, 위협적인 공격 장면은 거의 연출하지 못했다.
주르제비치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주르제비치 감독은 경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적지 않았다. 그는 한국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중국축구협회에서 나의 능력을 신뢰하고 인정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중국에 온 이후 이미 몇 차례 한국 팀과 맞붙어 이겨 봤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가 누구든, 전력을 다해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 일본은 아시아 무대를 대표하는 강호지만, 두려움은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참패 이후 주르제비치는 "한국은 강팀이었고, 강한 압박과 함께 득점을 터트렸다. 결국에는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 어려웠다"며 한국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제대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진 주르제비치 체제에서의 중국 대표팀에 대한 비난은 이어졌고, 결국 그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기에는 성과적인 측면에서 부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소후닷컴은 '주르제비치의 이탈은 팬들에게 큰 파장이 아닐 것이다. 팬들은 이미 중국 대표팀 감독 교체에 대한 좌절감에 익숙하다. 축구협회는 신임 감독 선임 절차를 시행했고 아직 후보들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헤수스 카사스 등 아시아 국가에서 지도 경험이 있는 감독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주르제비치가 부진한 성적으로 사실상 동아시안컵 이후 이별이 유력한 가운데, 어떤 감독이 중국을 살려낼 적임자로 결정 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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