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소미(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소미는 투어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12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04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호주교포 그레이스 김(9언더파 133타)에게 1타 차로 앞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남은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면 LPGA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라운드 공동 7위로 시작한 이소미는 1번 홀(파4)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곧바로 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더니 9번 홀(파5)에서 샷 이글에 성공하며 3타를 줄여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후반엔 11번 홀(파4),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소미는 1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6언더파로 타수를 줄이며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지난 시즌 27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톱10'에 들 정도로 고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4차례나 톱10에 들며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 톱10의 상승세 속에 지난 달 30일 LPGA 투어 2인 1조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선 임진희와 함께 투어 첫 승을 이뤘다.
경기 후 LPGA와의 인터뷰에서 "티샷이 정말 중요한 코스인데 저의 티샷은 좋지 못했다"면서 "퍼팅으로 만회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현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 이소미는 "오직 퍼터와 드라이버, 리듬 유지에만 집중하며 결과를 지켜보려 한다"고 덧붙였다.올 시즌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10을 기록한 최혜진은 이날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신지은도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윤이나는 4언더파 138타 공동 18위, 이미향 고진영은 3언더파 139타 공동 26위, 김효주는 1언더파 141타 공동 38위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