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돌아왔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복귀 사진을 올렸다. 또한, '잘 돌아왔어 쏘니!(Welcome back, Sonny!)'라는 글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마친 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합류했다. 5월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10차전을 치렀다. 국내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팀 훈련 합류를 위해 10일 한국을 떠났다. 토트넘 구단은 '캡틴'의 복귀를 환영하는 글을 남겼다.
손흥민이 휴가를 보낸 사이 토트넘엔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정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은 20개 팀 가운데 16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결단을 내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프랭크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손흥민의 거취는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MLS(메이저 리그 사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280골)-지미 그리브스(268골)-바비 스미스(208골)-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랭크돼 있다. 어시스트도 77개 배달했다. 이 기간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EPL 득점왕과 푸슈카시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1월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가동하는 데 그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은 곧 팀 훈련에 합류해 프랭크 감독과 면담할 예정이다. 첫 대면 자리에서 앞으로 팀 내 역할을 놓고 대화를 나눈 뒤 거취 윤곽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물음표는 더욱 커지고 있다. 영국의 더스탠다드는 12일 '손흥민의 미래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그는 팀을 떠날 수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EPL에서 단 7골을 넣었다. 이전 시즌 17골을 넣었던 것과 비교해볼 수 있다. 토트넘은 최근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다. 모하메드 쿠두스도 합류했다.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시즌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쿠두스는 오른쪽 윙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 이는 손흥민이 텔과 함께 왼쪽에서 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손흥민이 지금 떠날 때가 됐다고 결정한다면 그의 움직임을 부끄러워할 수 없다. 토트넘은 대처할 자신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인기 선수다.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