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박지성 선배 조금이라도 따라가려고 노력해야죠."
한국 축구의 떠오르는 신성 강상윤(21·전북)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쏜 후 '강상윤은 A매치 2경기만에 데뷔골을, 박지성은 6경기만에 데뷔골을 넣었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벌게졌다.
"처음 알았어요. 제가 빠르네요?"라고 웃어보인 강상윤은 "그런데 박지성 선배와 비교를 하는 건 좀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 전북 출신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와 플레이스타일이 닮았다는 평가를 받은 강상윤은 "그런 얘기가 나오면 긍정적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박지성의 맨유 시절 등번호인 13번을 단 강상윤은 "존경하는 많은 선수의 장점을 다 배우려고 한다. 마인드에 있어선 이재성 선배를 많이 보고 배운다. 이재성 선배의 블로그를 항상 챙겨보고, 이번에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해준 말도 너무 좋았다. 정말 많이 닮고 싶다"라고 했다.
강상윤은 2022년 전북에서 프로데뷔해 2023년 부산, 2024년 수원FC에서 연속해서 임대로 경험을 쌓았다. 올초 다시 전북으로 돌아온 강상윤은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체제에서 주전 미드필더를 꿰찼다. 박지성을 떠올리게 하는 체력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이런 활약을 토대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첫 발탁돼 중국전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진 홍콩전에서 선발 데뷔해 데뷔골까지 뽑았다. 강상윤은 이날 전반 27분 서민우(강원)의 전진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이호재(포항)의 골을 묶어 2대0 승리했다.
강상윤은 "프로 첫 시즌에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 더 성장하겠다는 마음에 임대를 다녀왔다. 부산, 수원FC에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느껴 자신있게 전북에 복귀했고, 포옛 감독이 내 장점을 잘 살려줘서 경기를 뛰며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라며 "대표팀에서도 홍 감독님이 내가 보완할 점을 분석해주고 피드백을 준대로 계속 뛰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부족함을 느낀다. 당장 한-일전부터 집중해야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에 꾸준히 뽑혀 월드컵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15일 일본과의 사실상 결승전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일본에 져본 기억이 없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용인=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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