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년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4를 넘어 우승했다. 우상혁은 2022년 카타르 도하, 2023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2024년 로마, 2025년 로마에 이어 이번이 개인 통산 5번째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 정상에 올랐다.
페이스가 좋다. 2m34는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이자, 세계 공동 1위 기록이다. 실내경기에서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2m34를 뛰었다. 우상혁은 올해 실외 경기에서 가장 먼저 2m34의 벽을 넘었다. 2m34는 9월 열리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m33)보다 1㎝ 높다. 이로써 우상혁은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다.
우상혁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국제대회 7연속 우승이다. 그는 2월 9일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체코 실내대회에서 2m31로 정상에 올랐다.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대회에서도 2m28로 1위를 기록했다. 3월 21일 중국 난징에서 치른 2025년 세계실내선수권도 2m31로 우승했다. 출전한 3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실외 시즌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우상혁은 5월 10일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5월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에서 우승했다. 6월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32)와 7월 12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34)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는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모나코 대회 결과를 전하며 "'중력을 거스르는 자' 우상혁이 2m34을 뛰어 시즌 세계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 우상혁이 실외에서도 올 시즌 실외 최고인 2m34를 뛰며 우승 했다"고 했다.
경기 뒤 우상혁은 "올 시즌 세계 공동 1위 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기쁘다. 한국 신기록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겠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2025년 실외 시즌 월드 리더(기록 순위 1위)로 9월 13일 개막하는 도쿄 세계선수권을 준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