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민주(23)가 안정적 쇼트게임을 앞세워 생애 첫 다승에 바짝 다가섰다. 석 달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 번째 우승 도전 고지를 점령했다.
김민주는 1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였다. 69타를 기록한 김민주는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13일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면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두 번째 우승이자 첫 다승 시즌을 맞게 된다.
천금 같은 기회. 물러설 생각이 없다.
김민주는 3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우승하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는데 1라운드부터 지금까지 플레이 했던 것처럼 차분하게 나만의 플레이를 해서 우승하겠다. 열심히 해서 내일도 다시 인터뷰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자신감을 가질 만 하다.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던 김민주는 이날은 버디 3개에 그쳤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능력을 과시했다. 6차례 그린을 놓쳤지만 단 한번도 보기를 범하지 않고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김민주는 "오늘도 어제처럼 샷감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파3홀에서 오른쪽으로 미스하는 상황이 계속 나왔다. 그래도 심각한 상황은 없어서 쉽게 파세이브 하면서 갔다"며 웃었다.
샷이 안 좋은데 보기를 단 2개 밖에 안하며 선두를 질주하는 이유? 비결은 쇼트게임 능력에 있다.
"쇼트 게임을 계속 하다보니깐 세이브 하기가 좀 더 쉬워진 것 같다"는 김민주는 "최대한 웨지가 잡히는 홀에서는 버디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웨지 샷의 정확도와 버디 찬스가 왔을 때 퍼트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5m 안쪽 찬스가 왔을 때 최대한 성공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도 끝나고 퍼트 연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샷을 조금 미스해도 그린 쪽으로 더 가까이 가는 것이 더 찬스라고 생각해서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방신실은 이날 버디 8개로 6타를 줄여 김민주에 2타차 뒤진 2위(10언더파 206타)로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후 건초염으로 고생했던 방신실은 "지속적으로 치료와 재활을 하고 있고, 연습량을 조절하고 있다. 신경은 쓰이지만 경기에 큰 지장은 없다"며 상승세의 비결을 이야기 했다.
다승 도전에 나선 방신실은 "지난주는 매우 덥고 습했지만 그럼에도 잘 해냈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주는 더 수월하다. 체력적으로 큰 부담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5타를 줄인 김수지가 버디 5개로 5타를 줄여 9언더파 207타로 3위로 올라섰다.
우승 경쟁 없이도 전 부문 상위 랭킹을 유지하고 있는 유현조도 5언더파 67타로 홍정민과 함께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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