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박동원이 미스터 올스타에 등극했다. 상품 EV4를 품었다. 최고의 세리머니는 롯데 전민재가 펼쳤다.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올스타(KIA LG 한화 NC 키움)가 드림올스타(삼성 두산 KT SSG 롯데)를 8대6으로 제압했다. 승리팀 상금은 3000만원.
박동원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MVP로 뽑혔다. 28표 중 27표를 휩쓸었다. 의문의 1표는 키움 이주형에게 돌아갔다.
우수 타자상 안현민(KT), 우수 투수상 폰세(한화), 우수 수비상 박건우(NC), 승리 감독상 이범호(KIA)로 선정됐다. 전민재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가져갔다. 이들은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전민재는 '담을 넘은 천사, 롯데의 복덩이' 콘셉트로 꾸몄다. 천사 날개와 링을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왔다. 전민재는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올해 단번에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해 상까지 받았다.
전준우는 '전트란 입국'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트란은 전준우의 별명이다. 호타준족 전직 메이저리거 카를로스 벨트란이 떠오르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준우가 적시타를 때리면 팬들은 '전트란이 입국했다'며 기뻐했다.
전트란은 뉴욕 메츠 전트란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캐리어를 끌고 선글라스까지 끼고 나왔다.
등장음악에는 비행기 입국 안내 방송이 송출됐다.
'전트란 선수는 올스타전을 위해 무사히 입국했습니다. 오늘도 자이언츠 항공을 이용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전트란은 폰세에게 삼진을 당하며 다시 출국했다.
한화 폰세는 스타워즈 코스프레를 펼치며 등판했다. 팀 동료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입고 초구를 왼손으로 던졌다.
삼성 구자욱은 블루 카펫을 깔고 등장했다. 삼성 디아즈는 '여권 압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삼성 마스코트 블레오가 경찰 복장을 하고 디아즈의 여권을 빼앗는 퍼포먼스였다.
롯데 레이예스는 한복을 입고 출전했다. 머리에 태극기가 새긴 두건까지 썼다. KIA 박찬호는 '사랑의 하츄핑'으로 변신했다. 키움 송성문은 노란 가발을 쓰고 세일러문이 됐다. LG 박해민은 스파이더맨 복장으로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