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돌아온 세징야(대구FC)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1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사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세징야는 이날 멀티골을 꽂아 넣으며 팀을 벼랑 끝에서 살렸다. 최하위 대구(승점 14)는 11위 수원FC(승점 16)와의 격차를 좁혔따. 울산(승점 30)은 일단 FC서울(승점 30·23골)을 밀어내고 6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당초 6월 29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울산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일정이 변경됐다.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했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연패로 탈락했다. 2일 치른 광주FC와의 코리아컵 8강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우승 도전 기회를 잃었다. 대구는 최하위 탈출이 시급했다.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대구는 전반 32분 울산의 역습 시도를 막아냈다. 카를로스-김주공을 거쳐 세징야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세징야는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일 치른 강원FC와의 코리아컵에서 복귀했다. 그는 4월 9일 광주전 이후 3개월 만에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산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이진현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진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아크 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왼발슛을 성공했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분위기를 탄 울산이 후반 33분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대구 센터백 우주성의 머리를 스쳐 공이 들어갔다. 우주성은 K리그2(2부) 경남FC에서 뛰다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이찬동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우주성은 이적 첫 경기에 나섰지만, 자책골을 남겼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세징야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빛났다. 그는 팀이 1-2로 밀리던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원더골을 완성했다. 양 팀 모두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는 2대2로 막을 내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