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국의 '살인태클'에 일본도 분노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전반 호소야 마오, 후반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의 득점을 앞세워 승리했다. 일본은 홍콩(6대1 승)-중국(2대0 승)을 연달아 잡았다.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일본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이었다. 볼다툼 과정에서 사토 류노스케가 중국 왕위동의 거친 파울로 발목을 다쳤다. 다행히 사토는 큰 부상은 아니었다. 심판은 왕위동을 불러 주의를 줬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모리야스 감독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주심을 다그칠 듯한 기세였다. 사토가 위험한 슬라이딩 태클을 당했다. 평소에는 냉정하던 모리야스 감독이 터치라인 앞에서 싸웠다. 모리야스 감독은 양손을 벌리고 근처에 있던 주심에게 맹렬하게 어필했다. 테크니컬 지역에서 뛰쳐나와 그라운드에 들어가 다그치는 듯한 기세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은 홍콩과의 1차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라인업 11명을 모두 바꾸는 강수를 뒀다. 일본은 15일 열리는 대한민국과의 3차전에서 최종 순위를 정한다.
경기 뒤 모리야스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경기를 잘 준비해서 임했다. 열심히 노력했다.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잘 대응했다. 끈기 있게 싸워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선수들의 도전하는 자세, 끝까지 해내는 자세가 승리 요인이었다. 팀으로 하나 된 모습이 보였다. 2차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이 보였으며, 어려운 도전에 맞서 싸워준 선수들의 모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스리백으로 시작해 변화 주는 것을 지시했다. 중국전 경기 상황에 맞춰 변화를 주는 것을 지시했고, 선수들이 순조롭게 잘 응해줬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