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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투입될거야" 사령탑은 예고했다…군 복무 중 전격 이적, "신입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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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를 원한다는 뜻이니 기회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미들블로커 박찬웅(28·국군체육부대)은 지난 4월 깜짝 소식을 접했다.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그는 입대 전 한국전력 빅스톰 선수였다. 그러나 삼성화재 소속이었던 김정호가 FA 자격을 얻은 뒤 한국전력으로 이적했고, 한국전력은 보상선수로 박찬웅을 지명했다. 졸지에 군 입대 전후 소속팀이 달라지게 됐다.

박찬웅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단양에서 열린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 출전했다.

이제 소속팀이 된 삼성화재와의 경기도 있었다. 박찬웅은 블로킹 5득점 포함 8득점을 기록하며 상무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서브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화재 이적 이야기에 박찬웅은 "나를 원한다니 기회라고 생각한다. 상무에 있으면서 몸을 잘 만들고 복귀해서 시즌을 빨리 잘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며 "축하하고 환영한다는 말도 들었고, 한국전력에서 같이 있던 (장)지원이는 아쉽다고도 했다. 기회가 있으면 또 만날 수 있으니 함께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박찬웅을 곧바로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복귀가 상당히 늦더라. 10월에 전국 체전까지 끝나고 오면 우리는 시즌 중"이라며 "김준우를 축으로 박찬웅과 양수현에 양희준도 제대하니 한 번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찬웅은 "용인에 찾아가서 (감독님을) 뵀다. 몸은 괜찮은지 물어보셨다. 체력 운동을 많이 하고, 런닝머신도 많이 뛰라고 하셨다. 전역하면 바로 투입될 수 있으니 준비를 잘하라고 하셨다"고 밝혔다.이어 "오전에 웨이트를 하면서 체력 운동도 많이 했다. (양)희준이와 같은 팀이라 함께 야간 운동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상무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박찬웅은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 단양대회를 앞두고는 "프로팀을 상대로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라며 "선수들보다 한 발자국이라도 더 나가면서 먼저 하고 보여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상무는 OK저축은행, 삼성화재 등을 꺾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역 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된 박찬웅은 새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박찬웅은 "이제 삼성화재 '신입'으로 왔다"며 "빨리 프로로 나가서 뛰고 싶다. 체력도 기르고 몸도 잘 만들테니 많이 응원해주시면서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