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파르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현실화되는 걸까.
맨유 주전 골키퍼 앙드레 오나나가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빠진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각) '오나나가 훈련 중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미국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미국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본머스, 에버턴과 프리시즌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복에만 최소 2주 이상이 소요되는 햄스트링을 다치게 되면서 미국 투어 참가는 불발됐다.
영국 BBC는 '오나나의 부상은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의 첫 번째 옵션이 알타이 바인드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면서도 '오나나가 최근 부진함에도 바인드르의 미래에 대해선 여전히 큰 의구심이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말부터 오나나의 대체자를 물색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올해 39세가 된 골키퍼 톰 히튼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후베르트 그라치크, 엘리 해리슨, 더멋 미 등 젊은 골키퍼 자원들을 육성 중이지만, 1군 스쿼드에서 제 몫을 해줄 만큼의 성장세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 때문에 지난 겨울부터 골키퍼 보강에 대한 관측이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후보로 떠오른 게 스즈키다. 지난해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파르마로 이적한 스즈키는 세리에A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공중볼 캐치 1위에 올랐고, 7차례 클린시트로 팀의 잔류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맨유가 스즈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맨유가 과연 파르마의 눈높이에 맞는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나폴리도 스즈키를 보강 자원으로 꼽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몸값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다만 맨유의 레이더망에 스즈키만 있는 건 아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새로운 골키퍼를 찾고 있는 맨유는 존 빅토르(보타포구) 영입을 준비 중'이라며 '맨유는 이미 올 여름 수 많은 골키퍼를 지켜봤다. 그 중에서 빅토르가 타깃으로 떠올랐다.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빅토르는 맨유로 이적할 준비가 돼 있다. 맨유는 보타포구에 이적료 600만 파운드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