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5년 전 루이스 수아레스(인터마이애미)의 '신의 손'이 여자 유로 2025에서 나왔다.
독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여자 유로 2025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1대4로 완패했다. 스웨덴이 2-1로 앞선 전반 31분 어이없는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독일 수비수 카를로타 밤저가 스웨덴의 스티나 브라크스테이누스의 슈팅을 손으로 막아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밤저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신의 손'으로 빛이 바랬다.
브라크스테이누스는 전반 12분 동점골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멀티골을 완성하려 했지만 밤저의 손에 막혔다.
우루과이의 간판이었던 수아레스의 '신의 손'은 가나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나왔다. 그는 1-1로 맞선 연장에서 상대의 헤더를 고의로 손으로 막아냈다.
수아레스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바로 퇴장당했다. 그러나 가나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우루과이는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그러나 밤저의 반전은 없었다. 스웨덴의 프리돌리나 롤포가 전반 34분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10명이 싸운 독일은 허망하게 무너졌다. 결국 3골차로 대패했다.
밤저는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팀 동료들은 그를 위로했다. 수아레스도 당시 퇴장당한 후 눈물을 쏟은 바 있다.
독일은 이날 패전에도 C조 2위(2승1패)로 8강에 올랐다. 1위는 3전 전승의 스웨덴이 차지했다.
SNS에는 밤저를 두둔하는 글들이 더 많았다. 팬들은 '볼이 얼굴을 맞을 뻔했다',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밤저는 정말로 가나전의 수아레스처럼 행동했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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