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일전만 뜨거운 게 아니다.
졸지에 3위 결정전이 된 중국(FIFA 랭킹 94위)과 홍콩(147위)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을 앞두고 양국 축구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한국시각), '신이치 찬의 소속팀 복귀는 중국이 홍콩을 두려워하는 신호일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찬의 복귀 소식과 그로 인해 달라진 양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SCMP'는 '애슐리 웨스트우드 홍콩 감독은 1985년 이후 이웃 중국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금요일 한국전(0대2 패) 패배 이후 중국 리그에서 뛰는 여러 홍콩 선수들이 복귀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제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클럽이 선수를 차출할 의무가 없지만, 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임시감독이 선수 복귀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면서 의혹은 더 증폭됐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축구협회(HKFA)는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코치진과 선수단간의 사전 합의에 따라 선수의 과부하에 대한 우려로' 찬이 훈련 캠프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2002년생 레프트백 찬은 현존 홍콩 최고의 스타로, 지난해부터 중국 상하이선화에서 뛰고 있다. 홍콩 축구계는 중국이 협회 차원에서 다가오는 맞대결에서 이점을 얻기 위해 찬의 조기 복귀를 종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중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탈락 이후 동아시안컵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며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홍콩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주르제비치 감독은 12일 일본전(0대2 패)을 마치고 관련 질문에 "난 우리 선수들에게만 집중할 거다. 그게 전부다. 다른 건 모르겠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웨스트우드 감독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모든 선수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 우리 선수들이 조기 복귀해야 한다면, (중국리그에서 뛰는)중국 선수들도 분명 다시 불러들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불의가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상하이선화는 아직 중국 대표팀에 차출된 소속팀 선수 6명을 불러들이지 않았다고 'SCMP'은 전했다. 나란히 2연패를 당한 중국과 홍콩은 15일 오후 4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중국이 득실차에서 2골 앞서며 3위다. 이번 대회에 많은 응원단을 파견한 중국과 홍콩은 한-일전 못지 않은 열기를 뿜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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