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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아시안컵이 日 국대 기회의 땅...중국전 맹활약 "월드컵 진심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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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한 축구 선수의 인생을 꿈을 이뤄줄 수도 있다.

일본은 1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년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홍콩전 6대1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일본은 한국보다 골득실에서 우세해 1위에 올라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A매치 경험도 없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일본의 주력 전력은 유럽파다. 유럽파와 함께 월드컵에 데려갈 선수들을 찾고자 26명 전원에 기회를 주고 있는 중이다. 동아시안컵에서 능력을 확실하게 입증한 선수는 내년에 열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축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만한 선수들이 벌써부터 보이고 있다. 중국전에서 선발로 나왔던 골키퍼인 하야카와 토모키다. 중국전에서 하야카와는 일본의 승리를 구원했다.

일본이 1대0으로 앞서가던 전반 17분 일본 수비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루즈볼 상황이 됐다. 이때 중국 스트라이커 장위닝이 달려들었고, 공이 장위닝에게 향하면서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하야카와가 장위닝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일본은 승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하야카와는 하지메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이번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하야카와는 17분 1대1 위기를 맞았지만, 대단한 선방으로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이후에도 좋은 수비를 선보였고, 차분한 킥으로도 기여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하야카와를 칭찬했다.

이어 '골키퍼 명단을 보면 이번 대회에서 국내파 단골이었던 타니 코세이가 제외됐다. 통상 월드컵 멤버 3명 구성을 생각하면, 스즈키 자이온, 오사코 케이스케에 이어 마지막 한 자리가 불투명해졌다. (하야카와는) 중국전 활약으로 E-1 챔피언십을 거쳐 월드컵행 최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야카와 역시 월드컵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사커다이제스트웹과의 인터뷰에서 "호텔에서 경기장에 갈 때는 약간 긴장했지만, 워밍업이 시작되면 평소와 다름없었다. 나라를 대표해 싸운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처음이라 나에게도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야 평가를 받고 이번에도 뽑혔다고 생각한다. 나가토모 유토 선배와 많이 소통했고,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월드컵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진심으로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하야카와가 내일 있을 한일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월드컵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