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를 연출한 김태준 감독이 배우 강하늘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김태준 감독은 1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보고회에서 "강하늘이 연기한 우성 캐릭터를 통해 청년들의 고충을 투영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18일 공개되는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의 김태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입봉작인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에 이어 현실 밀착 스릴러로 돌아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층간소음을 겪고 계시지 않나. 우리나라 주택 80%가 공동주택이고, 그중에서도 아파트가 80% 이상 차지하기 때문에 층간소음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있다"며 "층간소음이란 소재가 공감도가 높고, 시의성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층간소음에 대한 다양한 소재를 다뤄보면 재밌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주인공 우성 역에 강하늘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충을 우성이라는 캐릭터에 투영시키고 싶었다"며 "영화 속에서 우성이 처한 상황이 너무 각박하다 보니, 어둡게만 그려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들기도 했다. 근데 강하늘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입혀진다면, 마냥 어둡지 않고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