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진짜 팬이 많았어요."
아웃사이드 히터 이승준(25·현대캐피탈)은 입단 이후 가장 바쁜 오프 시즌을 보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동안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던 젊은 선수의 기량 발전을 위해 꾸준하게 초청 대회 등에 선수를 파견했다.
지난 4월 대만에서 열린 대만 원스트릭 초청대회에 참가했고, 지난달에는 필리핀과 태국 국가대표팀이 참가한 '알라스 필리피나스' 초청 대회도 함께 했다.
7월초에는 충분 단양에서 열린 2025 한국실업배구&프로배구 챔프전 단양 대회에도 다녀왔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이승준은 한국전력을 거쳐 2020년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23년 합류했지만, 지난 2년 간 나선 경기는 총 8경기에 불과하다.
경기 출전이 고픈 그에게 지금 처럼 바쁜 오프 시즌은 반가울 따름이다.
이승준은 "이렇게 비시즌에 여러 대회를 뛴 적은 없었다"며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모두 경험이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정신력으로 잘 버티려고 한다. 시즌 때는 기회를 얻는게 쉽지 않은데 배울 수 있는게 많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실력 향상은 있었다. 이승준은 "대만 대회에서는 손발이 안 맞는 느낌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잘 맞아가고 있는 거 같다. 대만과 필리핀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의 경기력이었다면 또 달랐을 거 같다. 선수들끼리도 도움을 주려고 하면서 기량이 발전한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승준은 이어 "감독님이 새로 오시면서 주문한 게 있는데 그동안 안 해본 스타일이라 초청대회 동안 많이 해보려고 했다. 최대한 이것저것 많이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이승준이 필리핀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승준은 "아무래도 필리핀 쪽에서 인기가 많은 얼굴인 거 같다"고 웃으면서도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인기가 많았다. 필리핀 대표팀과의 경기도 있어서 좋게 봐주신 거 같다. 2년 전에 태국에 갔을 때는 (정)태준의 인기가 더 많았다. 올해도 반겨주셔서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은 멤버에 큰 변화가 없다. 레오와 허수봉 등 우승을 이끈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 그대로 있다. 이승준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한뼘 더 성장이 필요하다. 이승준은 "주전 형들이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들어가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형들이 컨디션이 안 좋을 때보다는 (평소) 좋은 기량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주전 자리도 맡겠다는 마인드로 한 번 파이팅 있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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