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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칸칸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자딩구에서 혼자 거주 중인 여성 왕 모씨(66)는 수년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수많은 물건들을 열어보지도 않고 집에 쌓아두고 있다. 거실, 침실, 부엌은 물론 소유 중인 지하주차장까지 상자로 가득 찼으며, 최근에는 임대 아파트까지 추가로 빌려 물품을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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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왕씨는 "돈을 쓰는 것이 기쁨"이라며 자신의 행동에 후회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특히 "주변 사람들이 돈을 빌리러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을 다 써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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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주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물건을 구매했는데 화장품, 건강보조제, 금 장신구 등이 많았다. 그동안 그녀가 지출한 금액은 200만 위안(약 3억 8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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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은 "왕씨의 딸은 해외에 살고 있으며, 가족이나 친척과의 왕래도 거의 없다"면서 "왕씨의 가족에게 생활 방식을 개선하도록 도와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그녀의 행동은 저장 강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단순한 청소나 주변의 설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장기적인 치료와 지지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이 여성의 진짜 병은 '외로움'이다", "가족들이 노인을 더 돌봐야 한다", "노인의 쇼핑 중독은 사회가 만든 고립의 결과"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번 사례는 중국 내 급증하는 1인 고령 가구와 디지털 소비 문화의 그림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며, 고령층의 정신 건강 및 디지털 소비에 대한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