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직장 내 가혹행위 사건을 둘러싼 징계 처분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노조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KPGA 노조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윈회 소속 진보당 손솔 의원과 함께 이번 사건의 진상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15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와 노조 간 불신과 반목은 극에 달하고 있다. 징계→반발→반박→재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협회는 지난 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직원 7명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해고, 견책, 경고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KPGA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했다. '가혹행위 가해자인 고위임원에 대한 징계는 미룬 채 다수 피해 직원들에게 해고 등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해자 징계를 수개월 째 미뤄온 이사회의 구성원들이 이번 징계위에 대다수 포함돼 피해자들을 심의함으로써 공정성과 독립성을 무너뜨렸다'며 절차적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부당 징계였음을 호소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협회가 공식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협회는 '임원 A씨는 무기한 정직상태로 직무에서 전면 배제돼 있으며 징계는 유보 아닌 진행 중'이라며 '법적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접근 중이며 어떤 외압이나 감싸기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징계위 구성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엄격히 구성했다. 규정 위반과 업무상 중대한 과실에 근거하여 객관적으로 결정된 징계'라고 항변했다.
노조는 이를 강하게 재반박했다.
'가혹행위 당사자는 감싸고 피해 직원들에게는 징계를 내린 협회의 비상식적 조치에 대한 전면 재조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혹행위 당사자인 고위임원 A씨는 '무기한 정직' 을 받았으나, 이는 대기발령에 가까운 임시 조치일 뿐 공식적인 징계 절차에 따른 조치가 아니었고, 피해자에게 공식 통보되거나 의견 청취조차 없었다'고 했다.
노조는 특히 징계위원회 구성에 대해 '이해충돌이 명백한 이들이 피해자들의 징계를 주도한 것은 절차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례'라며 '협회 측은 대부분의 징계 근거를 고위임원 A씨가 피해자들에게 욕설과 폭언, 강압으로 작성하도록 한 시말서에 근거해 구성했다. 이는 전형적 2차 가해'라며 '일부 직원에게는 내규에 명시된 소명기회 부여하지 않고 징계를 내렸다'고 문제를 삼기도 했다.
대국민 기자회견으로 여론전에 나선 KPGA노조는 ▲고위임원 A씨에 대한 공식 징계 및 결과 공개 ▲징계 철회 및 공식 사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 진상조사기구 구성 ▲피해 직원들 보호 조치 시행 ▲노사합의 기반의 조직문화 개선안 수립 ▲주 52시간제 위반 및 임금체불 문제 시정과 재발 방지 계획 공개 등을 협회에 공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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