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오늘(14일) 지금 캐치볼하고 별문제는 없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올스타 휴식기 훈련을 이끌면서 좌완 에이스 이의리의 몸 상태를 살폈다.
이의리는 지난 9일 NC 다이노스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강판 시점이 문제였다. 손가락에 물집이 살짝 잡히는 바람에 예정한 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물집이 심하진 않은데, KIA는 혹여나 이의리가 조금 더 쉬고 1군에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까 봐 신중하다. 이의리는 오는 16일 마지막 불펜 피칭을 한 뒤에 1군 등판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KIA는 오는 17일부터 광주에서 NC와 후반기 첫 4연전 시리즈를 치른다. 이의리는 18일 또는 20일 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물집 때문에 오늘 캐치볼을 했다. 캐치볼 하고 별문제는 없다. NC랑 둘째 날 아니면 넷째 날을 생각하고 있다. 손가락 상태를 체크하고 별문제가 없으면 (등판 일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아담 올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올러는 팔꿈치 염증으로 지난달 28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데, NC와 첫 4연전 일정에 맞춰서 돌아오긴 어렵다. 생각보다 부상 회복 정도가 더딘 상황이다.
윤영철은 지난 10일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전력에서 제외됐다. 4주 뒤 재검진할 예정인데, 재활과 회복, 또 경기 감각을 찾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4주보다 훨씬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올러와 윤영철이 없는 상황에서 이의리의 합류 일정마저 꼬이면 KIA는 매우 난감해진다. 일단 올러의 대체 선발투수는 김건국이다.
이 감독은 "(이)의리는 첫 등판에서 6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둘째 날을 생각하는 것이다. NC와 첫 경기에 제임스 네일이 던지니까. 에이스가 나가니까 불펜을 아낄 수 있어서 2차전에 의리 투구 수를 줄여서 가기 때문에 불펜들이 많이 있을 때 의리가 던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러와 관련해서는 "NC랑 할 때 돌아오기는 어렵다. NC전에는 (김)건국이를 써야 할 것 같다. 의리랑 건국이를 띄워야 한다. 둘이 같이 붙여놓으면 불펜을 많이 써야 해서. 4연전 중에 비가 한번 있다고 하더라. 비가 오면 건국이를 밀면 되니까. 의리를 웬만하면 2차전에 넣으려고 생각하고 있고, (양)현종이는 화요일 첫 경기(22일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들어간다"고 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