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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박하나, 치매 할머니 손 잡고 신부 입장..눈물바다 된 결혼식 (동상이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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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박하나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전 농구감독 김태술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1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배우 박하나와 전 농구 감독 김태술 부부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6월의 멋진 날, 박하나 김태술 부부의 결혼식 일주일 전 예비부부는 아침부터 꿀이 떨어지며 요리를 했다. 그 뒤에는 두 사람을 찍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배우 박탐희와 양희경이었다.

요리솜씨가 좋기로 유명한 박하나는 푸짐한 집들이 음식들로 한 상 가득 차려냈다.

있는 집에서 그대로 살기로 한 두 사람이지만 박하나는 그릇을 새로 바꾸고 싶어했고 김태술은 '있는 거 그대로 쓰자'고 했다. 박하나는 "신혼부부라는 뜻이 있지 않냐. 그냥 살면 그게 무슨 그냥 동거지"라 했다. 김태술은 "결국 동거도 같이 사는 거고 결혼도 같이 사는 거 아니냐. 아깝지 않냐. 효율을 찾는 편이다"라 반박했다.

서장훈은 "김태술이 원래 저한테도 할 말 다 한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라 했고 박하나는 "그게 밉진 않다. 그게 화가 난다"라 했다. 서장훈은 잠시 멈칫하다 "미울 때도 있는데"라며 찐친 모먼트를 보여줬다.

또 양희경은 그릇 선물에 이어 이바지 음식까지 가지고 왔다고. 보자기에 곱게 싸온 귀한 선물이었다. 고급 문어부터 황태, 전복, 원앙 한 쌍이 감동을 안겼다. 예쁜 원앙 케이크에 박탐희는 "나 때는 목각인형으로 받았다"라며 부러워 했다.

김태술은 박하나에게 반했던 이유에 대해 "하나가 정이 많지 않냐. 혼자 서울에 있다보니 외로움이 있었는데 그런 허전함을 잘 채워주더라. 자상함이 오래 함께 하고 싶더라"라 고백했다.

양희경은 "사람은 참는 게 없다더라. 바로 터뜨리느냐, 1년 뒤에 터뜨리느냐. 이혼 직전에 터뜨리느냐다. 참는 게 아니라 쌓아두는 거라더라. 내가 그렇게 이혼했다"라 결혼생활에 대해 조언했다. 이어 "우리도 싸움이란 게 일절 없다가 마지막에 터진 거다. 그게 수습이 안된다. 쌓아두지말고 그때그때 해결해라. 쌓아두면 언젠가 터진다"라 했다.

박하나는 "저희가 결혼식 전에는 싸울 일이 없었는데 부딪힐 일이 많다. 저는 결혼식을 화려한 파티처럼 하고 싶은데 남편은 심플하게 하고 싶어한다"라 털어놓았다.

이어 "저는 드라마에서도 결혼을 많이 해봤고 드레스도 많이 입어봤다. 그래서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없었다. 막상 하려니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하고 싶더라. 부케도 '부케풀즈'라 해서 끈을 당겨 부케와 연결된 사람이 가져가는 게 있다"라 했다. 파티 느낌이 물씬 나는 MZ세대의 트렌드였다.

반대하는 김태술에 박탐희 역시 "그게 기억에 남을까?"라 의문을 제기했고 양희경 역시 "그건 걸 해도 기억에 안남는다"라 공감했다.

양희경은 그러면서도 "그래도 결혼식은 주인공은 신부다.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둬라. 잘못돼도 지 탓이고 잘돼도 지 탓이다"라 했고 "이미 안할 거다. 마음이 너덜너덜 해졌다"는 박하나에 "뭐 그까짓 걸로 너덜너덜하냐"라 공평하게 조언했다.

결혼식 입장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심지어 야외결혼식인데 비 예보가 있었다. 다행히 결혼식 당일 아침에 비가 그쳤다고.

비가 그친 맑은 하늘, 본식 1시간 전 아름다운 모습에 이현이는 "드라마 같다"라며 박하나의 미모를 칭찬했다.

그렇게 들어선 식장은 이미 하객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드라마를 함께 했던 배우들부터 '골때녀' 멤버들도 참석했다. 거기에 김태술 감독의 지인들인 현역 농구 선수들은 큰 키를 자랑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축구계, 야구계 인맥도 대단했다.

신부대기실에는 꽃들이 가득했고 박하나를 만나기 위한 하객들이 줄을 이었다. 드라마 속 전남편과 전전남편도 찾아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관희는 "저는 오늘 소개팅 하러 왔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하나는 엄마 대신 자신을 지금 할머니를 끌어안고 행복해 했다. 박하나는 "저를 잘 못알아보신다. 치매신데 예쁜 치매시다. 결혼식 전날까지 오실 수 있을지 없을지도 불확실했는데 오셨다"라 털어놓았다.

드디어 신랑신부 입장, 멋진 배우처럼 늠름하게 등장한 신랑에 이어 박하나는 부모님 같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입장해 감동을 자아냈다. 김숙은 "너무 의미있다"라 했고 박하나는 영상을 보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박하나는 "부모님이 바쁘셔서 할머니가 저를 키워주셨다. 엄마보다 더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다"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입장. 김태술은 "감사합니다'라며 할머니와 포옹했다.

오빠의 감동적인 축사가 이어지고 두 사람은 먼저 박하나의 할머니에게 인사했다. 김태술은 "할머니 감사합니다. 하나랑 행복하게 잘 살게요"라며 두 손을 꽉 잡았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