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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SA] 소름돋는 반전부터 저항없는 눈물까지..꽉 채운 드라마, '청룡'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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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올해도 역시 화면을 가득 채운 것은 '다채로운 재미'다. 늘 참신한 작품을 후보작으로 선정해 대중의 놀라운 시선을 받아왔던 청룡시리즈어워즈가 올해도 특히나 예측 불가한 작품상 후보들을 가득 채웠다.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 Dragon Series Awards, BSA)의 드라마 최우수작품상 후보작이 색다르게 채워졌다. 지난해에는 한국형 히어로물부터 현대인들의 우울과 공황 등에 집중한 작품까지 수준 높은 드라마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올해는 이보다 더 다양한 작품들이 트로피를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인다. 악인을 향한 응징을 선보이는 작품인 '가족계획'부터 첫사랑의 죽음을 막기 위해 이승에 돌아온 저승사자의 이야기를 담은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연쇄 악연에 반전의 연속을 보여주며 안방을 놀라게 했던 '악연'의 경쟁도 펼쳐진다. 이뿐만 아니라 중증외상센터라는 신선한 소재를 활용해 '의드(의사 드라마)'의 부활을 알린 '중증외상센터'와 애순과 관식의 인생을 담아내면서 안방에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했던 '폭싹 속았수다'의 경쟁까지 예고돼 있어 BSA의 트로피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다.(작품명 가나다순)

▶ '가족계획'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정민 크리에이터가 독창적인 세계관을 만들어냈고, 김곡, 김선 감독이 감각적인 연출을 완성했다. 또한 배두나, 류승룡, 백윤식, 그리고 김국희, 로몬, 이수현 등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이 지금껏 본 적 없는 충격과 신선함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가족계획'은 오프닝 스코어 대비 시청량 425% 상승, 누적 시청량과 시청자 수 모두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단숨에 흥행작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3월에는 유럽 '2025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2025 SERIES MANIA FESTIVAL)'에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되며,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기도 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 '가족계획'은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조연상(김국희), 신인남우상(로몬), 신인여우상(이수현)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황. 작품성에 연기력까지 인정받고 있는 '가족계획'이 몇 개의 트로피를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삶에 지쳐 세상을 등진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희완(김민하)의 앞에, 4년 전 세상을 떠난 첫사랑 람우(공명)가 저승사자로 나타나며 벌어지는 특별하고 애틋한 일주일을 그린 청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문장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서은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가장 설레고 찬란했던 과거와 그때와는 전혀 다른 현재를 교차시키며 가슴 떨리는 이야기를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 결과 지난해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On Screen)'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돼 공개 전부터 높은 기대와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애플TV+ '파친코'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던 김민하가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목 받았다. 김민하는 학창시절 밝았던 모습을 뒤로한 채 어두워진 희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밀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주기도. 이에 신인여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려 수상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 '악연'

'악연'은 '목격남'(박해수), '주연'(신민아), '사채남'(이희준), '길룡'(김성균), '안경남'(이광수), '유정'(공승연)까지, 각자 다른 사연과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악연의 굴레로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 신선한 포맷의 작품. 모든 인물이 연속적으로 악연에 빠져드는 내용을 담아내면서 반전에 반전을 그려 안방에 충격을 전했다. 심지어 인물들 모두가 사실은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돼있다는 마지막 반전의 키까지 세련되게 그려낸 것이 '악연'의 특징.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원작 팬들까지도 만족시킨 수준 높은 연출력을 자랑했다. 공개 이후 모든 인물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고,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내에서도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악연'은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더해 남우주연상(박해수), 남우조연상(이광수), 여우조연상(공승연)까지 이름을 올리기도. 이들은 모두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으면서 당당히 후보에 이름을 올려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는 중이다.

▶ '중증외상센터'

길고 길었던 의료파업 사태로 인해 눈치를 보던 '의드'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인기 웹소설과 웹툰으로 사랑받는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를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해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특히 주지훈이 백강혁으로 등장해 극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고, 신예 배우 추영우가 양재원으로 등장해 백강혁과의 케미스트리를 완성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수많은 팬덤을 만들어내기도. 이에 '중증외상센터'의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는 중이다.

심지어 '중증외상센터'는 국내 화제성을 싹쓸이 했던 것에 이어 공개 당시 '오징어 게임2'의 흥행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화제성까지 보여주면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는 중.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더해 남우주연상(주지훈), 남우조연상(윤경호), 신인남우상(추영우), 신인여우상(하영)까지 무려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 '폭싹 속았수다'

2025년 상반기는 '폭싹'의 시간이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넷플릭스가 기존 편성 방식을 뒤로하고 최초로 시도했던 4주 연속 공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저격하면서 글로벌 히트작으로 자리잡았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청춘 드라마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극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의 인생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안방에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아이유는 이 작품을 통해 애순과 금명이라는 엄마와 딸 역할을 동시에 해내면서 극 속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구축했다는 호평까지 받아냈다.

아이유뿐만 아니라 '폭싹 속았수다'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연일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면서 흥행 효과를 제대로 보기도. 상반기 가장 흥행한 작품이나 다름이 없는 '폭싹 속았수다'는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도 총 6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되면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우수작품상 후보부터 남우주연상(박보검), 여우주연상(아이유), 남우조연상(최대훈), 여우조연상(염혜란), 신인남우상(강유석)에 이르기까지, 트로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