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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는 "'메스를 든 사냥꾼'을 다시 보니 제가 나오는데도 제가 아닌 것 같다. 그 캐릭터 자체로만 보인다. 연기를 오래 했지만 여전히 관객의 시선으로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과 나 사이에 거리두기가 생긴다. 오히려 그래서 흥미롭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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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의 연기는 단순한 설정을 넘어서 디테일에 있다. 그는 "괴물 같은 사람이 도덕적인 태도를 요구할 때 오히려 더 무섭다"며 "감독님께 아이디어를 많이 냈고 현장에서 리허설하면서 감정과 표현을 함께 찾아가는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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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딸로 등장하는 박주현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사실 제가 세 개의 작품을 병행하느라 현장에서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추운 날씨에 타이트한 촬영까지 겹쳐 아쉬움이 컸다. 감독님, 배우들과 더 많이 상의했더라면 표현의 결도 달라졌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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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KBS 2TV 주말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해당 작품에서 마약과 에이스 형사 장태구로 변신한다. 이영애, 김영광과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끌며 하반기 기대작의 무게감을 더한다.
어느덧 30년차. 길다면 긴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그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결핍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예전에는 제 얼굴, 피부가 마음에 안 들면 '왜 이럴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 다름을 인정하고 어떻게 내 식대로 접근할까'를 고민한다. 그런 방식이 결국 유니크함을 만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용우는 "모니터링도 요즘은 잘 안 한다. 현장에서 처음 겪는 감정을 최대한 살아 있는 상태로 표현하고 싶다. 그게 지금 내가 연기에 재미를 느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국 나를 속이지 않는 것, 스스로에게 있어 최선을 다한 정직한 연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우가 출연한 '메스를 든 사냥꾼'은 U+tv, U+모바일tv 및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