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메스를 든 사냥꾼'으로 다시금 서늘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박용우가 데뷔 30년을 회상했다. 아직도 "도전이 즐겁다"고 말하는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부터 이웃집 아저씨까지 매 순간을 모험처럼 살아내며 여전히 연기로 세상을 탐험하는 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박용우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LG유플러스 STUDIO X+U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연출 이정훈, 극본 조한영, 박현신, 홍연이, 진세혁)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메스를 든 사냥꾼'(연출 이정훈, 극본 조한영, 박현신, 홍연이, 진세혁)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이자 재단사 살인사건의 진범 '윤조균'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용우는 "'메스를 든 사냥꾼'을 다시 보니 제가 나오는데도 제가 아닌 것 같다. 그 캐릭터 자체로만 보인다. 연기를 오래 했지만 여전히 관객의 시선으로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과 나 사이에 거리두기가 생긴다. 오히려 그래서 흥미롭다"고 웃었다.
그가 연기한 윤조균은 평소엔 온화한 이웃이지만 실상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 박용우는 윤조균의 이중성과 왜곡된 부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절대 하지 않을 행동들을 연기할 수 있어서 쾌감이 있었다"고 밝힌 그는 "윤조균은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결핍과 외로움이 쌓인 사람이다. 결국 사람은 선과 악이 공존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박용우의 연기는 단순한 설정을 넘어서 디테일에 있다. 그는 "괴물 같은 사람이 도덕적인 태도를 요구할 때 오히려 더 무섭다"며 "감독님께 아이디어를 많이 냈고 현장에서 리허설하면서 감정과 표현을 함께 찾아가는 편"이라고 했다.
윤조균의 내면에 대해서는 "결국 외로움인 것 같다. 딸에게 집착한 것도 유일하게 자신과 닮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 감정이 웃음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괴물이지만 사랑을 증명받고 싶었던 사람인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극중 딸로 등장하는 박주현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사실 제가 세 개의 작품을 병행하느라 현장에서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추운 날씨에 타이트한 촬영까지 겹쳐 아쉬움이 컸다. 감독님, 배우들과 더 많이 상의했더라면 표현의 결도 달라졌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박주현 배우가 감정적으로 어려운 장면이 많았기에 제가 먼저 다가가고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했다.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지, 대사를 바꾸고 싶은 건 없는지 계속 물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KBS 2TV 주말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해당 작품에서 마약과 에이스 형사 장태구로 변신한다. 이영애, 김영광과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끌며 하반기 기대작의 무게감을 더한다.
호흡을 맞추게 될 이영애와는 오랜 인연이 있다고. 박용우는 "20여 년 전 단역 시절 MBC '간이역'이란 작품에서 뵌 적 있다. 그때 쫑파티에서 함께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뵙고 너무 반가웠다. 선배님은 예전 그대로시더라"고 웃었다.
어느덧 30년차. 길다면 긴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그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결핍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예전에는 제 얼굴, 피부가 마음에 안 들면 '왜 이럴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 다름을 인정하고 어떻게 내 식대로 접근할까'를 고민한다. 그런 방식이 결국 유니크함을 만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용우는 "모니터링도 요즘은 잘 안 한다. 현장에서 처음 겪는 감정을 최대한 살아 있는 상태로 표현하고 싶다. 그게 지금 내가 연기에 재미를 느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국 나를 속이지 않는 것, 스스로에게 있어 최선을 다한 정직한 연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우가 출연한 '메스를 든 사냥꾼'은 U+tv, U+모바일tv 및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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