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윌리엄 쿠에바스가 대만으로 향할까. 선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KT는 지난 11일 KBO에 쿠에바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고, 보도자료를 통해 대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쿠에바스는 7시즌만에 KT를 떠나게 됐다. 첫 이별은 아니다. 지난 2022시즌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하게 되면서 시즌 도중 KT를 떠났었고, 이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이듬해 다시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던 길고도 긴 인연이다.
이제는 정말 쿠에바스와 KBO리그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KBO리그에서 뛴 7시즌 동안 통산 149경기 872⅓이닝 55승45패 평균자책점 3.93. 올 시즌 확연히 구위가 떨어진 모습도 보였고, 1990년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를 고려하면 기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쿠에바스는 웨이버 공시 후에도 가족들과 함께 한국 국내 여행을 하면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다. 조만간 KT팬들과 작별 인사를 공식적으로 나눌 예정인데, 당분간은 한국에서 계속 머물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미국 마이너리그나 중남미 등 해외 리그의 제안이 오면 그 역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런 쿠에바스를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CTBC) 브라더스가 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신은 CPBL에서도 가장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서는 팀이다. 가장 비싼 몸값의 외국인 선수 계약에도 거침이 없고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이다.
최근 한 칼럼니스트에 의해 SNS를 통해 '쿠에바스가 중신 구단과 계약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이에 쿠에바스가 직접 댓글을 달아 "저는 아직 아무것도 사인하지 않았다. 아직 웨이버 신청 중이며, 차근차근 하려고 한다. 다음 거취가 결정되면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만 언론에서 밝힌 중신의 쿠에바스에 대한 관심은 진짜이며, 상당히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CPBL스탯츠'는 "최근 중신 단장이 언론을 통해 현재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타깃으로 삼고있다고 이야기한 것은 살펴볼 가치가 있다"면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아직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외국인 선수가 7월 20일 이후 대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쿠에바스의 투구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쿠에바스의 최종 선택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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