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근황을 전했다.
구혜선은 15일 "한 달 전에 촬영한 성균관 대학교 '학생 성공센터'에서 진행된 '실패 스토리' 강연을 했는데요. 근래 폭풍 감량 중이라서 오동통함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고, 복장이 더워 보임에 미리미리 죄송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구혜선은 자신의 실패와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실패 경험을 묻자 "실패의 경험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꼽을 수가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뽑긴 어렵지만 그래도 충격적인 실패가 있었다면 영화 감독했을 때 실패한 것"이라고 답했다.
구혜선은 실패 당시 느꼈던 점에 대해 "처음에는 그다지 배우는 게 별로 없다. 일단 좌절하기 때문에"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 배우로 데뷔했는데 너무 잘 됐다. 단편 영화 만들었을 때는 상도 받았다. 기대치가 굉장히 높아졌다. 그리고 장편영화를 만들었는데 너무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때 뭔가 깨닫고 느끼기보다는 일단 좌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후유증이 되게 컸던 거 같다. 다시 일어날 자신이 없고, 지나가면 아픈 기억이고, 그걸 극복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안고 산다?"라며 "'실패했으니까 다시 극복하고 도전해야 해' 이런 생각이 이어지지는 않는 거 같다. '그건 앞으로도 계속될 거야'라는 마음을 먹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혜선은 배우 안재현과 2016년 결혼했으나 2020년 이혼했다. 이후 학업에 매진해 지난해 2월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같은 해 6월 카이스트(KAIST)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공학 석사 과정에 합격했다. 최근에는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와 함께 '펼치는 헤어롤' 상품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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