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양궁이 올해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은 8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5년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 3, 은메달 2,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출전한 세 번의 월드컵(1차 대회 불참)에서 모두 종합 1위를 기록했다.
가장 빛난 별은 여자 리커브의 강채영(현대모비스)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강채영은 13일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쉬신쯔(대만)를 6대5(29-27, 28-29, 27-23, 27-29, 29-29 <10+-10>)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강채영이 월드컵 무대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건 2023년 9월 멕시코 에르모시요에서 열린 월드컵 파이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월드컵에서 2년 만에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또한, 강채영은 안산(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한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중국을 6대2(57-55, 57-57, 56-56, 56-55)로 물리쳐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동메달을 챙겼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제덕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시현과 이우석으로 나선 혼성 단체전에선 은메달을 챙겼다.
앞서 경기를 모두 마친 컴파운드 종목에선 금메달 1, 은메달 1, 동메달 2개를 챙겼다. 특히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로 나선 남자 단체전에선 2018년 안탈리아 월드컵 이후 7년 만에 금메달을 챙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총 10개 세부종목 중 9개에서 메달을 챙겼다. 2018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기록한 월드컵 최다 세부종목 메달 획득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월드컵을 마친 선수단은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몰두할 예정이다. 8월 11일부터 14일까지는 진천선수촌 양궁장 내 특설 무대에서 국가대표 B팀을 상대로 2차 스페셜 매치를 진행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