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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에서 풀백으로' 울산의 '특급 유망주' 김민찬 "제2의 설영우, 기대해주세요"[유스 챔피언십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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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제2의 설영우 기대해주세요." 울산 U-18(현대고)의 '에이스 풀백' 김민찬의 당찬 각오였다.

한국 축구의 고민 중 하나는 풀백이다. 특급 2선 자원이 쏟아져 나오는 것과 달리, 풀백은 여전히 기근이다. 과거 이영표 송종국 차두리 등과 비교할만한 특급 풀백이 전무하다. 그나마 설영우(즈베즈다)가 유럽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민찬은 주목할만한 풀백 기대주 중 하나다. U-17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게다가 귀한 왼발잡이다.

김민찬의 원래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이승현 울산 U-18 감독의 제안으로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 감독은 "공격수를 보기에는 세밀함이 떨어졌다. 그래서 윙백으로 전향을 이야기했는데, 좋은 태도로 받아들이더라"고 했다. 김민찬은 "아무래도 골을 넣고 싶다보니 풀백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그래도 공격수일때 수비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좋아질지를 경험하고 싶었다. 오히려 이 자리에서 경기력이 좋아지더라. 나의 장잠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풀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공격수 영상을 즐겨보던 김민찬은 풀백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테오 에르난데스(알 힐랄)와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 영상을 많이 봤다. 테오의 저돌적이고 피지컬로 밀고 들어가는 모습을 배우고 싶고, 이명재는 정확한 크로스 퀼리티와 수비를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중앙 수비수로 변신도 꾀하고 있다. 김민찬은 "중앙 수비수는 측면 수비수보다 더 영리하게 대처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확실히 키 큰 선수들과 헤딩 경합에서 이기지 못하는 게 있다. 내 단점인 헤딩과 경합 부분에서 보완할 수 있어 경험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김민찬은 현재 천안에서 진행 중인 '2025 GROUND.N K리그 U18&17 챔피언십'에 출전 중이다. 그는 "자존심이 걸려 있는 대회이고 더 간절하다"라며 "다른 대회보다 K리그 유스들이 많이 모여 있어 우승하는 팀이 가장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U-17, U-18 동반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찬은 국가대표를 넘어 월드컵 우승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돼서 월드컵 우승을 해보고 싶다. 유럽챔피언스리그도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제2의 설영우, 기대해도 될까'라고 묻자 거침없이 "네, 기대해 주세요"라고 답했다. 잘 생긴 얼굴이 한번 더 반짝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