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에 입단한지 고작 나흘밖에 되지 않았지만, 왠만한 전설 뺨치는 충성심을 자랑하고 있다.
가나 출신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이적료 5500만파운드(약 1020억원)의 거액에 웨스트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오직 토트넘 이적만을 원했다고 말했는데, 그 말은 허언이 아니었던 것 같다.
14일, 토트넘이 공개한 쿠두스가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보면, 쿠두스의 '찐 토트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담당의가 청진기로 심장 박동을 체크하겠다고 말하자, 쿠두스는 "당신은 거기(심장)서 스퍼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내 심장이 스퍼스 있다'라는 식의 농담이다.
그러자 담당의도 "맞아요, 찾았어요. 수탉(토트넘 상징 동물) 소리가 정말 또렷하게 들린다"라고 유쾌하게 맞장구를 쳤다.
영국 스포츠라디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한 팬은 SNS를 통해 "정말 굉장하네. 완전 COYS(컴 온 유 스퍼스)"라고 반색했다.
다른 팬은 막 입단한 선수와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당장 유니폼에 쿠두스를 마킹하겠다는 팬도 등장했다.
쿠두스는 앞서 "나는 토트넘이 얼마나 큰 클럽인지, 얼마나 오랜 역사를 지녔는지를 알고 있다. 나는 항상 유럽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최고 수준의 경기를 뛰고 싶었기에, 이번 이적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쿠두스는 마티스 텔, 케빈 단소, 루카 부스코비치, 타카이 코타에 이어 토트넘의 5번째 영입생이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6000만파운드(약 111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걸린 노팅엄포레스트의 공격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노팅엄이 토트넘의 불법 접촉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영입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맛을 봤던 쿠두스는 웨스트햄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65경기를 뛰어 13골 9도움을 기록했다.
왼발잡이 오른쪽 윙어인만큼 오른발잡이 왼쪽 윙어인 손흥민의 직접적인 경쟁자보단 조력자에 가깝다는 평가다.
긴 휴식을 마친 손흥민은 14일 토트넘 훈련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곧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통해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 현재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과 이적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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