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유 금쪽이'를 향해 '스페셜원'이 손짓하고 있다.
끊임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조제 무리뉴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려 한다. 페네르바체에서 새로운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이 래시포드에게 깜짝 재회를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튀르키예 리그의 거물 페네르바체가 래시포드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맨유의 '성골 유스'로 불렸던 래시포드는 이제 완전히 맨유와 등을 돌린 사이가 됐다.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래시포드는 지난 2015~2016시즌에 처음으로 프로무대에 등장했다. 데뷔할 때부터 스타성과 실력을 인정받은 래시포드는 단숨에 맨유 팬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2022~2023시즌에 총 30골(9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너무 일찍부터 성공을 경험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파티를 즐기고, 훈련을 거르는 등 불성실한 모습이 늘어났고, 경기력도 퇴보됐다. 결국 맨유의 '차세대 에이스'에서 '문제아 금쪽이'로 낙인찍히게 됐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중 새로 팀을 맡게 된 후벵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나버렸다. 아모림 감독은 이런 불성실한 태도와 거만한 스타의식을 절대로 용인하지 않았다. 곧바로 래시포드를 팀 전력에서 제외해버렸다. 간신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애스턴 빌라에서 잠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여전히 전성기 때의 폼과는 거리가 멀었다. 래시포드는 애스턴빌라에서 총 17경기에 나와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내심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는 래시포드의 손을 잡지 않았다. 이적료에 대한 부담감, 생각보다 별로 좋지 못한 실력 등이 요인이었다.
래시포드는 결국 맨유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타팀 이적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래시포드가 가장 원하는 팀은 FC바르셀로나다. 맨유와 래시포드의 관계는 완전히 파탄이 나 버렸다. 맨유도 래시포드를 보내려 한다. 맨유는 약 40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래시포드를 팔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도 한때 래시포드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단, 지금은 아니다. 유벤투스와 바이에른 뮌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액수가 오가진 않았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가세했다.
페네르바체의 강점은 역시 무리뉴 감독이다. 돈보다는 무리뉴 감독이 과거의 인연을 앞세워 래시포드 설득작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두 사람은 맨유에서 2년 반동안 함께 동고동락했다. 과연 래시포드가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