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루나가 멤버 설리의 부재로 겪은 내면의 상처를 고백했다.
루나는 1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해 25세 이후 겪은 긴 슬럼프를 회상하며, 그 시기와 맞물린 설리의 사망을 언급했다.
루나는 "25세부터 35세까지 정말 아팠다. 눈 뜨고 숨 쉬고 일하고 쉬고… 그게 전부였다"며 "혼자 있으면 안 되기에 엄마와 언니가 모든 스케줄을 함께 다녔다"고 전했다.
설리는 2019년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루나는 에프엑스 활동을 마무리한 뒤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었다. 설리의 비보는 루나에게 치명적인 충격이자 멈춤의 계기가 됐다.
루나는 "그 해 이후로 모든 게 멈춘 것 같았다. 무대도, 사람들과의 관계도, 감정도 정지된 기분이었다"며 "설리와는 함께 시작했고 서로를 아끼는 사이였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루나는 "아이돌을 포기하려 했던 순간이 많았지만, 엄마의 말 한 마디가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 '조금 실패해도 괜찮다, 돌아올 곳이 있으니 하고 싶은 거 다 해봐라'는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루나는 뮤지컬 '맘마미아'로 무대에 복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준비 중이다. 그는 "이제서야 다시 노래하고, 다시 웃을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루나는 2009년 에프엑스 메인보컬로 데뷔, '라차타' '핫썸머' '일렉트릭 쇼크'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에프엑스는 2016년 이후 사실상 해체됐고, 루나도 2019년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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