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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위는 두렵지 않았다! 중국 가드 양 리웨이-왕쓰위에게 당했다. 韓 여농, 중국에 69대91, 22점 차 완패. 트랜지션이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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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이 중국에게 완패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A대표팀은 15일 중국 선전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69대91로 패했다.

우려했던 높이 문제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이 자랑하는 장쯔위가 들어왔을 때, 한국은 강한 트랜지션으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중국 가드진의 트랜지션에 속절없이 당하면서 완패했다.

1쿼터 한국은 나쁘지 않았다. 초반부터 밀렸다. 1쿼터 중반 괴물신예 장쯔위까지 들어왔다. 이때부터 한국은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중국은 수비에서 2-3 지역방어를 사용했고, 공격에서는 장쯔위의 포스트 업 공격이 1옵션이었다.

한국은 잘 공략했다. 기민한 패스로 오픈 3점슛 찬스를 만들어냈다. 단,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수비에서는 박지수가 장쯔위를 잘 막아냈다. 얼리 오펜스에 의한 레이업 슛도 성공시켰다.

오히려 장쯔위의 가세는 한국에게 득이었다. 10-15까지 추격했다. 안혜지가 1쿼터 막판 장거리 버저비터까지 꽂아 넣으면서 13-16, 3점 차 뒤진 채 1쿼터 종료.

초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쿼터 박지현의 스핀 무브에 의한 미드 점퍼로 결국 22-22 동점을 만들었다. 5분37초를 남기고 중국은 장쯔위를 또 다시 투입. 그러자 한국은 벤치에서 쉬던 박지수를 내보냈다.

단, 중국은 양 리웨이가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 박지수가 골밑에서 장쯔위를 제치고 골밑 레이업 슛을 만들어내면서 응수했지만, 양 리웨이가 박지수의 공을 스틸,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의 작전타임.

신지현이 움직였다. 박지수가 장쯔위를 상대로 드리블, 컷 인 하는 신지현에게 연결했다. 신지현은 곧이어 3점포까지 터뜨렸다. 다시 3점 차로 추격. 그러자 중국의 작전타임.

2쿼터 막판 장쯔위가 골밑에서 특유의 우겨넣기를 했다. 박지수가 수비하는 도중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대로 벤치로 빠져 나갔다.

전반 중국의 실질적 에이스는 양 리웨이였다. 접전 상황에서 또 다시 양 리웨이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36-29, 7점 차 중국의 리드, 2쿼터가 종료됐다.

다행히 3쿼터 박지수가 복귀했다.

중국은 3쿼터 강수를 뒀다. 장쯔위와 한슈를 동시에 투입했다. 더블 포스트, 높이를 극대화하는 전략이었다. 단, 외곽 수비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는 포메이션.

장쯔위가 골밑 돌파로 한국 골밑을 공략했다. 문제는 한국의 3점슛이었다. 3차례 오픈 찬스가 났지만, 모두 실패. 1차전 부상으로 이날 결장한 강이슬의 공백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결국 중국은 리바운드 이후 두 차례 속공으로 경기를 쉽게 풀었다.

순식간에 42-29, 13점 차 중국의 리드, 한국의 작전타임.

최이샘이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더블 포스트를 사용할 경우, 허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수비 지역이었다. 단, 장쯔위가 또 다시 박지수 위로 골밑슛 성공.

박지수의 3점슛 실패. 그러자, 중국은 한슈와 장쯔위의 하이-로 플레이로 또 다시 골밑을 공략했다.

한 차례 폭풍이 몰아친 뒤 중국은 다시 정상 포메이션. 왕쓰위를 중심으로 한 속공을 막지 못했다. 전반, 한국이 양 리웨이에 당했다면, 3쿼터는 왕쓰위의 트랜지션 게임에 속절없이 당했다. 결국 66-47, 3쿼터 중국의 19점 차 리드. 중국은 3쿼터 초반 한슈와 장쯔위의 더블 포스트로 한국 수비에 균열을 일으킨 뒤 왕쓰위를 중심으로 한 얼리 오펜스로 완벽하게 리드를 잡아냈다.

4쿼터 한국은 강유림의 연속 외곽포를 앞세워 다시 10점 차 추격. 그러자 중국은 또 다시 템포를 올리면서 연속 득점. 결국 여기에서 승패가 사실상 결정됐다.

한국은 활발한 로테이션으로 계속 공수에서 압박을 했지만, 더 이상 스코어 차를 좁히지 못했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A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승리하면 A조 2위를 차지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