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미 KBO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벌써 1군 경기장에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용 카메라가 설치되고 있었다.
전반기 내내 논란의 대상이 됐던 체크스윙이 후반기엔 비디오 판독으로 가려질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을 필두로 여러 현장 감독들이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던 체크스윙이 올시즌 들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문제가 되자 현장 감독들이 올스타전 때 가진 감독자 회의 때 이를 KBO에 요청을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그리고 KBO는 이미 7개 구장에 체크스윙 판독용 카메라 설치를 마쳤고, 16일까지 잠실과 고척 스카이돔에도 카메라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시험 기간을 가져 정확성을 확인한 뒤 실행위원회를 통해 실제 시작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KBO 박근찬 사무총장은 "올스타전 때 감독자 회의에서 감독들이 늦어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도입을 해야한다고 요청을 하셨다. 그냥 그 자리에서 확정을 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 실행위원회를 통해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1군의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현재 실시되고 있는 퓨처스리그와 다른 점은 현장 판독이 아니라는 점이다. 퓨처스리그에선 현장에서 심판이 보고 판정을 내리는데 1군에 설치된 체크스윙 판독용 카메라는 KBO의 비디오판독센터에 연결돼 비디오판독 센터에서 체크 스윙 여부를 판독하게 된다.
일단 카메라가 있다고 해도 현재와 같이 1,3루심이 체크스윙 여부를 판정한다. 비디오판독실에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체크스윙 여부를 판독하게 되지만 이를 현장에 알리지는 않고 데이터로 쌓아둔다. 설치된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KBO의 기준대로 설치가 제대로 돼 정확한 기준에 맞게 판독이 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박 사무총장은 "한달 정도는 시험 운영을 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후 실행위원회를 통해 정식 도입시기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기존 비디오 판독에 넣을지, 아니면 홈런 판독처럼 따로 뺄지의 여부와 요청 횟수 등 결정해야할 것들도 많다.
아웃-세이프, 파울-페어에 대한 비디오 판독에 이어 스트라이크-볼에 대한 ABS 도입에 이어 사실상 마지막으로 논란이 돼왔던 체크스윙도 올시즌 후반기엔 비디오판독으로 해결된다. 더욱 공정해진 KBO리그에서 팬들이나 현장과 심판이 싸우고 마음 아플 일이 또 하나 사라지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