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소랭저널은 15일(한국시각) '안드레 로시아드 국회의원이 클루이베르트 체제에서의 인도네시아 대표팀 라커룸 분위기를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소랭저널은 '클루이베르트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크게 발전시키는 것에 실패했다. 신태용에 비해 능력이 훨씬 부족하다. 로시아드는 라커룸 분위기를 지적하며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긴장상태라고 지적했다. 그의 코칭 스타일이 협회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밝혔다'라고 했다.
로시아드는 최근 클루이베르트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쏟아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티비원뉴스는 '로시아드 국회의원이 에릭 토히르 회장에게 클루이베르트 해고를 촉구했다'라며 '로시아드는 그가 인도네시아 국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고 있기에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로시아드는 당시 "내가 왜 비판하는지 아는가? 그가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라며 "내 생각에 클루이베르트는 국민들의 바람을 이애하지 못한다. 그에게 일깨워줘야 한다. 그의 사단은 14명이나 된다. 그리고 어디든 비즈니스석을 타고 다닌다. 또한 많은 돈을 받는다. 이는 국영 기업을 통해 충당된다. 급여는 인도네시아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만들어 낸다"라며 클루이베르트 사단이 많은 혜택을 받고 있기에 성과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루이베르트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새롭게 선임한 감독이다. 선임 당시 클루이베르트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자리한 네덜란드 출신 선수들을 이끌고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이후 클루이베르트는 인도네시아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4차예선으로 이끌며 성과를 거뒀다. 다만 경기력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로시아드 외에도 클루이베르트가 인도네시아에 제대로 거주하지 않고 지나치게 유럽에 머무는 것에 대한 불만까지 터져나왔다. 일부 언론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클루이베르트 사이의 업무 계약에 의문이 제기됐다. 그가 경기 시에만 인도네시아에 오는 것에 불만이며, 국가대표팀의 기반을 다지려고 오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또한 그는 매우 호사스러운 시설과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행태는 대한민국 A대표팀을 맡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유사하다. 클린스만은 당시 한국 체류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클루이베르트 또한 이러한 비판이 늘어난다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책임에 대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로시아드는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성과가 없다면 경질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에릭 토히르 회장이 신태용 대신 그를 택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길 증명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4차예선에서 탈락한다면 결과적으로 클루이베르트를 경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신태용을 해고한 것이다. 클루이베르트도 능력이 없으면 해고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만 에릭 토히르 회장은 클루이베르트가 본선행에 실패하더라도 계약 기간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