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의 패배에 중국이 기뻐하고 있는 이상한 현상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0대1로 석패했다. 한국은 일본에 패배해 안방에서 일본에게 우승을 넘겨주는 치욕을 맛보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7분 나상호가 과감한 돌파 후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어진 일본의 반격에서 저메인 료를 완전히 놓치면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크로스도 너무 쉽게 허용했으며 제일 경계 대상이었던 저메인을 놓쳤다는 점이 아쉬웠다.
한국은 이후 계속해서 반격을 시도했다. 주도권을 잡고 흔들었지만 일본을 크게 위협하지는 못했다. 후반 38분 이호재의 멋진 날아차기 슛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장면을 제외하면 일본 수비 공략에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한국은 패배했다.
안방에서 일본에 트로피를 넘겨준 것도 문제지만 더 치욕은 일본을 상대로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는 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일본과 2번 만나 모두 0대3으로 참패했는데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한일전 역사상 첫 3연패다.
경기 후 중국 매체 왕이는 '일본에 패한 이후 한국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전 3연패를 기록했으며, 2024년 2월 6일부터 이어온 A매치 16경기 무패 기록도 끝났다. 또한,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이어지던 무패 행진도 마감됐다. 2024년 8월 취임 이후 홍명보 감독은 앞선 12경기에서 8승 4무로 패배가 없었다'며 한국의 패배를 조명했다.
몇몇 중국 언론인은 한국의 패배를 상당히 기쁜 모양이었다. 중국 묘위안 기자는 "한국은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홈에서 0대1로 패했고 상대는 사실상 일본의 3~4군이었다. 2020년 이후 한국은 일본전 3연패다. 준우승이 중국의 3위보다 더 고통스럽다"며 굳이 한국과 중국의 상황을 비교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는 K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이번 대표팀이 기회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과 득점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앞선 두 경기는 사실상 선수 평가에 큰 의미가 없었고, 이번 경기 이후 누가 계속 대표팀에 남을 수 있을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을 것이다'며 동아시안컵 내내 한국 선수들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도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홍명보 감독이 고민해야 할 과제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기회를 더 잘 살릴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지다. 이번 동아시안컵이 그에게 남긴 새로운 숙제다'고 비판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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