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의 내로남불은 심각했다.
중국은 15일 오후 4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과 일본에 연이어 패배했던 중국은 홍콩을 잡고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홍콩은 3연패로 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두팀은 벤치클리어링까지 나올 정도로 경기가 지저분했다. 전반전에는 중국 선수들이, 후반전에는 홍콩 선수들도 불필요한 동작을 통해서 상대를 자극했다. 신경전이 제일 커졌던 장면은 후반 10분에 나왔다.
클레망 벤하두슈가 왕위둥의 얼굴을 손으로 긁어버리는 반칙을 범했다. 왕위둥이 넘어진 뒤에 분노를 삭히고 있는데, 탄춘록이 굳이 왕위둥과 부딪히면서 시비를 걸었다. 화가 난 왕위둥은 탄춘록을 밀면서 일어났고, 두 선수에서 신경전이 발발했다. 양팀 벤치에서도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하면서 결국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이를 두고 중국 매체 왕이는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부터 왕위둥은 연달아 뺨을 맞고 팔꿈치 가격까지 당하는 등 매우 과격한 반칙을 당했다. 처음에는 왕위둥이 자제하며 계속 공격을 이어갔지만, 그 이후 홍콩 선수들의 행동이 점점 더 과격해졌다. 왕위둥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경기장에서 욕설을 내뱉고 상대 선수와 대치하면서 반격했다. 많은 팬들은 '홍콩팀은 진 것도 모자라 인성까지 잃었다. 진짜 추하게 굴었다'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홍콩 선수들이 이렇게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스포츠 정신을 저버리고 반칙성 행동을 일삼는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참기 힘든 일이다. 우리가 열심히 경기를 하는데 상대가 계속 비열한 행동을 하면, 왕위둥이 맞대응하지 않으면 언제든 부상당할 위험이 있고 심하면 선수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있다. 그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번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이 보여준 반응은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홍콩팀의 행동이 너무 극단적이고 졌다고 깨끗이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며 홍콩의 행동에만 비판의 목소리를 세웠다.
과연 중국은 이런 비매너 플레이에 대해서 당당하게 비판할 수 있는 나라일까. 시계를 일주일 전으로 돌려보면 한국 여자 대표팀과 중국의 경기에서 중국은 상상을 초월하는 반칙을 범했다. 전반 39분이 리우 징이 지소연을 향해 날아차기를 해버렸다. 지소연은 그대로 가슴을 가격 당했고 심각한 고통을 호소했다. 퇴장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비매너 플레이였다.
홍콩의 잘못을 절대로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지소연 상황만 봐도 중국은 비매너 플레이로 다른 나라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된다. 당장 왕위둥이 당한 장면만 봐도 선수가 기분이 상했을 정도였지 부상을 가할 정도의 반칙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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