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000승 대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는 KBO 역대 최초로 1000승 감독 3명을 품은 구단이 된다.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 감독 통산 1000승까지 10승을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통산 1874경기에서 990승851패33무, 승률 0.538를 기록하고 있다.
KBO 역사상 1000승 이상 달성한 사령탑은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단 두 명 뿐이다. 김경문 감독은 역대 3번째 1000승 감독이 될 준비를 마쳤다.
김응용, 김성근 전 감독은 모두 KBO 사령탑 커리어의 마지막을 한화에서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응용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현 KIA)를 이끌던 1998년 역대 최초 1000승 달성 감독이 됐고, 김성근 감독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2008년 1000승을 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1000승을 달성한 최초의 사령탑이 될 예정이고, 한화는 1000승 감독 3명을 품은 최초의 구단이 된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한화는 전반기 87경기에서 52승33패2무를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는 4.5경기차,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5.5경기차가 난다. 안심하기는 어려운 거리지만, 후반기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쉽게 좁혀질 거리도 아니다.
김 감독은 일단 한화와 함께 정규시즌 1위를 꿈꾼다. 한화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2004~2011년), NC 다이노스(2011~2018년) 사령탑을 지내면서 단 한번도 1위 또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두산과 NC 사령탑 시절 두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최고 성적은 2위였다. 2005, 2007, 2008, 2016년까지 모두 4차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것이 지도자 인생의 한이라고 종종 밝히곤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6월 한화 제14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3년, 계약 총액은 20억원이었다.
한화는 김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6월 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지난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까지 174경기에서 94승77패3무 승률 0.550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리그 2위다. 지난 시즌 성적만 떼어 내면 42승44패1무로 5할 승률이 안 되는데, 올해 엄청나게 반등했다.
역시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게 가장 큰 우승 원동력이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까지 선발 4명이 워낙 강력하다. 김서현, 김범수, 한승혁, 박상원 등이 버티는 불펜도 단단하다. 팀 평균자책점 3.42, 리그 1위. 상대적으로 화력은 떨어지지만, 가능한 점수를 내주지 않는 짠물 야구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 감독이 1000승 감독 대열에 합류하는 동시에 평생 염원했던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릴 수 있을까.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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